6월에도 얼음이 언다

2010.06.01 17:52 입력 2010.06.02 00:33 수정
목정민 기자

대관령 영하 1.7도 최저 기록

1일 아침 대관령에 서리가 내리고 얼음이 어는 ‘여름 추위’가 찾아왔다.

기상청은 이날 “대관령의 최저기온이 영하 1.7도를 기록했다”며 “얼음과 서리가 관측됐다”고 밝혔다. 대관령기상대 잔디밭에 설치된 온도계로는 기온이 영하 4.3도까지 떨어졌다.

6월에 남한지역에서 영하의 기온이 공식 관측된 것은 처음이다. 얼음이 언 것은 1989년 6월11일 이후 21년 만이다. 당시 기온은 0.2도로 영하까지 내려가지는 않았다. 또 서리가 내린 것은 1978년 6월1일 이후 32년 만이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얼음과 서리는 33일이나 늦게까지 관측된 것이다.

이런 현상은 북쪽에서 내려온 찬 오호츠크해 기단의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기상청은 “지난달 하순 남하한 오호츠크해 기단이 대관령 상공에 머물며 따뜻한 북태평양 고기압의 북상을 막고 있어 저온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하순(20~31일) 전국 평균기온은 16.7도로 평년보다 1.7도 낮았고, 특히 동해안 지방은 평균 15.4도로 평년보다 2.8도나 낮았다.

초여름 추위는 2일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2일 아침 강원도 산지에는 아침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곳도 있겠다”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지난 겨울부터 이상 저온과 일조시간 부족이 계속돼 농작물 관리와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며 “2일 이후부터 기온이 점차 상승해 평년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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