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퉁소 가락…민초들의 애끓는 한

2011.04.01 21:02 입력 2011.04.01 21:03 수정

[책 속의 풍경]아버지의 퉁소 가락…민초들의 애끓는 한

구릿대는 내게는 영원히 잊을 수 없는 아버지의 퉁소 가락이다. 아버지께서는 오래된 멋진 퉁소를 가지고 계셨다. 그땐 나이가 너무 어려서 어떻게 소장하시게 되었는지 물어보지 못했는데, 그 퉁소는 한눈에 보아도 윤이 반질반질 나고 오랜 세월과 품위가 스며든 듯 보였다. 아버지는 이따금 그 퉁소로 구곡간장을 녹일 듯 애끓는 가락을 연주하셨다.

-민초의 삶에 깃든 풀과 나무 이야기 <나무가 민중이다>(고주환 지음 | 글항아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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