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의 ‘페리’ 작년 미국 최고 수익 엔터테이너

2011.09.14 21:49 입력 2011.09.15 14:06 수정

“타일러가 누구?”

포브스가 13일(현지시간) 공개한 미국 최고 수익 엔터테이너의 이름을 들은 이들은 다들 어리둥절했다. 스티븐 스필버그도, 리어나도 디캐프리오도 아닌 생소한 이름의 타일러 페리(42)였기 때문이다. 영화제작자 겸 배우인 페리는 미국 내 유명 엔터테이너들을 제치고 지난해 미국에서 최고 수익을 낸 엔터테이너로 선정됐다.

무명의 ‘페리’ 작년 미국 최고 수익 엔터테이너

포브스에 따르면 페리는 지난해 5월부터 1년 동안 <마디아의 빅 해피 패밀리>, <내가 왜 결혼했을까 2> 등의 영화를 통해 1억3000만달러(약 1440억원)를 벌어들였다.

북미권에서 주로 흑인들의 문화를 익살스러우면서도 심도있게 보여주는 영화들로 이름을 알려온 페리는 TV·영화 제작자, 배우, 코미디언, 극작가, 작사가 등의 화려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2005년 <미친 흑인 여성의 일기>라는 영화로 감독 데뷔를 한 페리는 2007년 <내가 왜 결혼했을까>, 2009년 <아이 캔 두 배드 올 바이 마이셀프> 등 직접 시나리오를 쓰고 제작, 출연까지 한 영화로 잇따라 박스 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페리의 영화에는 ‘마디아’라는 이름의 괴짜 할머니가 주인공으로 나온다. <마디아, 감옥에 가다>, <마디아 가족의 재결합> 등의 영화명에서 알 수 있듯이 거친 입담의 과격한 흑인 할머니 ‘마디아’가 다양한 일을 만나며 겪는 에피소드가 그의 영화의 핵심 줄거리다. 특히 건장한 남성인 페리는 여장을 해 할머니 역을 직접 연기하고 있다. 페리는 미국의 독특한 흑인문화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지만 “부정적 인종 편견에 기반해 이를 강화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페리의 뒤를 이어 TV·영화 제작자로 유명한 제리 브룩하이머가 <캐리비안의 해적 4> 등을 통해 1억1300만달러를 벌어 2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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