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라노사우루스 턱 힘 최대 6톤 ‘지구 최고’

2012.03.01 22:18 입력 2012.03.02 00:15 수정

육식공룡 티라노사우루스의 턱 힘이 지구상에 살고 있거나 현재 멸종된 모든 동물을 포함해 가장 센 것으로 밝혀졌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지난달 29일 보도했다.

영국 리버풀대학 연구진은 맨체스터 박물관에 전시돼 있는 티라노사우루스 화석을 본뜬 실물크기 모형을 이용해 턱 힘을 측정한 결과 티라노사우루스가 무는 힘이 약 3.6~5.9t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보통 무게가 3~5t정도인 코끼리가 온몸으로 짓누르는 것보다 더 큰 힘이며 현재 존재하는 동물 중 가장 턱 힘이 센 대백상어가 무는 힘(약 1.8t)의 2~3배에 달하는 수치이다.

연구진은 티라노사우루스의 몸무게를 6t 정도로 잡은 뒤 컴퓨터로 해부학적, 생리학적 특징을 조합해 티라노사우루스가 무는 힘과 속도를 계산했다.

연구진은 또 사람과 악어, 다른 육식공룡인 알로사우루스의 두개골을 다 자란 티라노사우루스의 두개골과 같은 크기로 확대한 모델을 컴퓨터로 분석한 결과 다른 동물들은 크기가 같은 경우에도 티라노사우루스와 같은 턱 힘을 내지는 못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그동안 티라노사우루스의 턱 힘은 1.5t 정도로 현재의 악어와 비슷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연구진을 이끈 리버풀대학 칼 베이츠 박사는 “티라노사우루스의 턱 힘은 과학자들 사이에 오랫동안 논쟁을 일으킨 주제였으나 화석만 남아있어 크기가 전혀 다른 동물들과 비교해 연구하는 등 한계가 있었다”며 “컴퓨터로 티라노사우루스의 근골격 모델을 만들어 구조를 분석한 덕분에 이전보다 정확한 측정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 학술원 생물학저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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