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한국전쟁 때 북한에 말 7378필 지원

2012.06.24 20:51 입력 2012.06.25 10:37 수정
원희복 선임기자

한국전쟁 당시 북한의 우방국이던 몽골이 북한에 말 7378필을 지원한 사실이 밝혀졌다.

국가기록원(원장 송귀근)은 24일 한국전쟁 62주년을 맞아 몽골 국립문서보존소에서 발굴한 전쟁 관련 문서를 공개했다. 1951년 3월15일 북한과 몽골이 교환한 ‘군마 인도 인수증서’에 따르면 “군마 7000필을 무상으로 선사하며…, 상기 군마 전체는 이미 훈련되었으나 그중 반수 이상은 견인마로 리용(이용)할 수 있다”고 돼 있다. 378필의 군마가 2차로 추가 지원됐다.

이 군마 인수과정에는 유명 역사 소설가로 <임꺽정>의 저자이기도 한 벽초 홍명희가 등장한다. 당시 북한 부수상이었던 그는 북한 정부 대표단장 자격으로 군마 인수과정에 관여한 것으로 보인다.

몽골 군마 인수증 1951년 3월15일 북한과 몽골이 교환한 ‘군마인도 인수증서’에 당시 북한 부수상인 벽초 홍명희의 이름이 보인다.

몽골 군마 인수증 1951년 3월15일 북한과 몽골이 교환한 ‘군마인도 인수증서’에 당시 북한 부수상인 벽초 홍명희의 이름이 보인다.

국가기록원은 또 영국 국립문서보존소에 보관 중인 영국군의 한국전쟁 참전비용이 명시된 문서를 발굴했다. 육·해·공군을 합한 영국군의 참전비용은 약 2200만파운드로 당시 금액으로도 400억원에 이르는 거액이다.

병풍 가리고 투표 전쟁 중에 치러진 1952년 8월 정·부통령 선거에서 한 유권자가 병풍을 둘러친 기표소에서 투표를 하고 있다. |국가기록원 제공

병풍 가리고 투표 전쟁 중에 치러진 1952년 8월 정·부통령 선거에서 한 유권자가 병풍을 둘러친 기표소에서 투표를 하고 있다. |국가기록원 제공

국가기록원은 미국 유엔본부에서 수집한 한국전쟁 당시 유엔군의 활동 사진과 동영상도 아울러 공개했다. 자료에는 참전 유엔군의 야전활동과 의료지원, 구호활동 모습과 전쟁 당시 한국 상황들이 담겨 있다. 동영상으로는 파괴된 철도공장, 서울역, 구두 닦는 거리의 아이들 모습 등이 있다. 특히 전쟁 중에 치러진 1952년 정·부통령 선거에서 병풍을 둘러치고 기표하는 투표소 모습이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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