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난화 탓에 북극은 점점 푸르러지고, 남극 빙붕은 점점 커지는 중

2013.04.01 22:07 입력 2013.04.01 22:20 수정
구정은 기자

지구온난화 때문에 북극이 점점 푸르러지고 있다. 2050년이 되면 나무가 자라는 한계선이 지금보다 수백㎞ 북쪽으로 올라갈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미국 자연사박물관 산하 생물다양성보호센터 연구팀은 기후변화로 북극에서 식물이 자랄 수 있는 영역이 점점 넓어지고 있으며 풀과 나무가 자라는 목초지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는 연구결과를 31일 발표했다.

네이처 기후변화저널에 실린 이 연구팀의 논문에 따르면 2050년에는 북극에서 풀과 나무가 자라는 지역이 지금보다 52%나 많아질 것으로 예측됐다. 남·북극은 기후변화의 영향을 저위도 지역보다 훨씬 많이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과학자들의 조사 결과 북극 기후는 나머지 세계보다 두 배나 큰 폭으로 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극의 변화는 지구 기후시스템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리처드 피어슨 박사는 31일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일례로 저위도 지역에서 북쪽으로 매년 이동하는 철새들은 북극권에 각기 계절 서식지를 두고 있다”며 동식물 모두가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네덜란드 왕립지질학연구소 과학자들은 남극의 빙붕(氷棚)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빙붕은 남극의 해안선에 평평하게 얼어붙은 빙하 덩어리를 가리킨다. 빙붕이 커진 것은 지구가 더워지면서 내륙의 얼음이 녹아 바다로 흘러들었기 때문이다.

내륙에서 내려온 담수는 온도가 낮은 바닷물에 닿으면 얼어붙어 빙붕이 된다. 남극과 그린란드는 세계 담수의 보고다. 이 두 곳의 얼음이 지구 전체 담수의 상당량을 차지한다. 그런데 두 곳 모두에서 얼음이 녹아 바다로 흘러들어가고 있으며, 이는 결국 해수면 상승을 불러올 것이라고 과학자들은 보고 있다.

앞서 지난달 27일에는 영국 버밍엄대학 과학자 닉 배런드 박사가 1948~2011년의 기상관측 자료를 분석해 “남극의 해빙기가 최대 두 배로 길어졌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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