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남성 패소 판결 받았다고 김명수 대법원장 출근차량에 화염병 투척

2018.11.27 09:50 입력 2018.11.27 14:47 수정

한 70대 남성이 27일 오전 서울 서초동 대법원 청사로 출근하는 김명수 대법원장의 출근 차량에 화염병을 던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1분쯤 대법원 앞에서 남모씨(74)가 김 대법원장 차량에 화염병을 던졌다.

화염병에 붙은 불이 승용차 조수석 앞바퀴에 옮아붙었으나 현장에 있던 청원경찰들이 소화기로 즉시 진화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김 대법원장은 다친 곳은 없다”고 전했다.

112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남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다.

남씨를 현장에서 목격한 관계자 등에 따르면 남씨는 플라스틱 병에 석유를 담아 불을 붙인 뒤 승용차를 향해 던진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그는 모자를 눌러쓴 채 옷과 장갑을 착용한 채였다. 화염병 투척과 동시에 남씨의 몸에도 불이 붙어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소화기로 진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씨는 사법농단과 무관한 개인 소송과 관련해 최근까지 대법원 앞에서 1인 시위를 해왔다. 강원도에서 돼지농장을 운영하던 남씨는 2013년 친환경 인증을 갱신받지 못하자 정부 등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지만 지난 16일 대법원에서 패소가 확정됐다.

경찰은 남씨를 상대로 자세한 범행 경위와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김명수 대법원장이 지난 16일 서울 서초동 대법원에서 열린 고 이영구 판사 1주기 추모전 개막식에서 참석하고 있다.  /강윤중 기자

김명수 대법원장이 지난 16일 서울 서초동 대법원에서 열린 고 이영구 판사 1주기 추모전 개막식에서 참석하고 있다. /강윤중 기자

27일 서울 서초구 대법원 앞 도로에 김명수 대법원장 차량에 던져진 화염병의 흔적이 남겨져 있다. /박광연 기자

27일 서울 서초구 대법원 앞 도로에 김명수 대법원장 차량에 던져진 화염병의 흔적이 남겨져 있다. /박광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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