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윤석열 부인, 까르티에 전시기획 허위 홍보” 의혹 제기

2021.07.22 16:05 입력 2021.07.22 17:42 수정

까르티에와 공동주최한 국립현대미술관

“3~4년간 여러 차례 이력 삭제 요청"

윤 측 ”홍보대행사 인수···영업이력 귀속“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이 22일 국회 소통관에서 김건희씨와 코바나컨텐츠 전시회 도용 의혹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이 22일 국회 소통관에서 김건희씨와 코바나컨텐츠 전시회 도용 의혹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이 22일 야권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부인 김건희씨가 자신이 대표로 있는 기획사가 허위로 전시기획 실적을 기재한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을 열어 김씨가 대표로 있는 ‘코바나컨텐츠’가 자신들의 ‘첫 전시 기획’으로 인터넷 홈페이지에 홍보하고 있는 ‘까르띠에 소장품전(The Art of Cartier)’이 실제로는 코바나컨텐츠는 물론 김씨와 아무런 관련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김 의원실에 따르면 코바나컨텐츠는 지난 2008년 국립현대미술관 산하 덕수궁미술관에서 열린 ‘까르띠에 소장품전’을 자신들이 기획한 주요 전시 목록으로 선정, 홈페이지에 기재해왔다.

그러나 국립현대미술관 측은 “까르티에 소장품전은 국립현대미술관과 까르티에가 공동주최한 전시로, 코바나컨텐츠와 해당 전시 관련한 업무를 진행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고 김 의원실은 전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코바나컨텐츠가 홈페이지에 ‘까르띠에 소장품전’을 주요 포트폴리오로 홍보해온 것과 관련해 “최근 3~4년간 코바나컨텐츠 쪽에 전시 이력 삭제를 여러 차례 요청한 바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 의원실은 코바나컨텐츠가 국립현대미술관의 요청 직후 잠시 관련 이력을 내렸지만, 이후 다시 올렸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김씨는 국가기관이 주최한 대형 전시회마저 도용해 자신들의 전시 큐레이팅 포트폴리오로 둔갑시키고 허위 이력을 내려달라는 요청마저도 무시했다”며 “김씨가 다른 사람이 개발한 특허와 국가에서 지원받아 개발한 프로그램을 도용해 박사 논문을 쓰더니, 그가 전문성과 능력을 평가받았다는 전시 이력까지 허위로 도용해 대내외에 공표하고 홍보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코바나컨텐츠가 전시의 후원이나 대관을 받는 과정에 가짜 전시 이력을 내세웠다면 이 또한 범죄행위와 마찬가지”라며 “관련된 내용을 면밀히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윤 전 총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부인 김씨가) 그 회사(까르띠에 소장품전 당시 홍보대행사)를 인수했기 때문에 회사 실적도 같이 나온 것 아니겠나. 본인이 직접 하지 않았기 때문에 실적에서 상당히 오래 전에 뺀 걸로 안다”면서 “굳이 누굴 속이거나 할 필요가 없는 문제”라고 말했다.

윤 전 총장 캠프 법률팀도 입장자료를 내고 “까르띠에 브랜드를 보유한 리치몬드 그룹의 한국법인과 홍보대행계약을 체결한 맨인카후스를 (김씨가 대표이사로 있는) 코바나가 인수했고, 그에 따라 전시기획 및 홍보대행 영업이력도 모두 귀속됐다”면서 “현직 국회의원이 제대로 된 사실관계 파악 없이 근거 없는 의혹을 제기한 것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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