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슬링 전설’ 유인탁, 진천선수촌장에

2021.08.09 21:48 입력 2021.08.09 21:49 수정

LA 올림픽 금메달…부상 투혼, 휠체어 타고 시상대 올라 화제

‘레슬링 전설’ 유인탁, 진천선수촌장에

2020 도쿄 올림픽이 막을 내리면서 한국 스포츠도 새 출발에 나선다.

진천선수촌장의 사령탑도 교체된다. 새 선수촌장으로 1984 LA 올림픽 레슬링 자유형 68㎏급 금메달리스트인 유인탁 전북체육회 사무처장(63·사진)이 내정됐다.

신치용 현 선수촌장은 지난 2월 임기가 만료된 상황에서 코로나19라는 대형 변수를 딛고 도쿄 올림픽 완주에 최선을 다했다. 그 후임인 유 내정자는 대한체육회 이사회를 거쳐 국가대표 선수 훈련 지원의 총책임자를 맡게 된다. 선수촌장의 임기는 2년이다.

레슬링에서 선수촌장이 배출되는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한국 레슬링의 대부인 고 이상균 선생이 1994년 제13대 태릉선수촌장을 맡았고, 그의 제자인 1964 도쿄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장창선이 2000년 제15대 선수촌장을 역임했다.

유 내정자는 한국 레슬링을 대표하는 인물이다. 1976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한국에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안긴 양정모의 훈련 연습 파트너였던 그는 1984 LA 올림픽에서는 당당히 금메달을 목에 걸며 주연으로 떠올랐다. 당시 대회에서 개최국 미국의 앤드루 레인과 맞선 결승전에서 5-5로 비겼으나 동점 시에는 더 큰 기술을 성공한 선수가 승리한다는 규정에 따라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금메달을 위해 온몸을 내던진 유 내정자가 극심한 허리통증으로 휠체어에 의지해 시상식에 나타난 장면은 LA 올림픽 최고의 하이라이트이기도 했다. 유 내정자는 이후 1997년부터 3년간 레슬링대표팀 감독을 맡았고, 전주대 객원교수를 거쳐 현재 전라북도 체육회 사무처장을 역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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