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추미애 표가 이재명한테 붙어있으면 안돼”

2021.09.13 11:42 입력 2021.09.13 15:52 수정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  12일 강원 원주시 오크밸리 리조트에서 열린 강원지역 순회경선 합동연설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김영민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 12일 강원 원주시 오크밸리 리조트에서 열린 강원지역 순회경선 합동연설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김영민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13일 “추미애 표가 이재명한테 붙어있으면 안된다”고 말했다. 국민·일반당원 56만명 가량이 투표한 전날 ‘1차 슈퍼위크’에서 누적 득표율 3위를 기록한 상승세를 바탕으로 1위 이재명 경기지사의 개혁 성향 지지층까지 포섭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추 전 장관은 이날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새아침> 인터뷰에서 “추미애 표는 추미애한테 가야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추 전 장관은 “이낙연 후보에 대한 불가론 때문에 이재명을 지지하는 분도 있고, 윤석열을 언론이 키워준 측면이 있어서 거기에 위협을 느낀 막무가내 이재명 표도 많이 있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추 전 장관은 “추미애 말을 들으면 심장이 뜨거워지고 추미애를 찍어야 되는데, 우리 1등 후보를 지켜야 한다는 마음으로 이재명을 지키고 있다고 (지지자들이) 말씀하시더라”며 “이제는 (이 지사가) 이낙연 후보도 큰 격차로 따돌렸고, 윤석열 후보도 제가 거의 다 잡아놓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혁 지지층이 제게 돌아오는) 그런 시간이 좀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추 전 장관은 대선 경선에서 누적 득표율 11.35%를 기록해 6명 후보 중 3위다. 국민·일반당원 1차 투표와 대구·경북지역 전국대의원·권리당원 투표에서 각각 11.67%와 14.84%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상승세다. 추 전 장관은 “이번 경선이 (이재명·이낙연) 양자 구도가 깨지고 삼자 구도로 재편됐다는 평가도 해주신다”며 “3위가 안정적으로 구축됐고 2위 추격의 발판도 마련됐다”고 말했다.

추 전 장관은 “‘민주당이 개혁을 잊어버리지 않았나’ 실망했던 분들이 제가 ‘다시 평화, 다시 개혁, 다시 하나’ 이렇게 깃발을 높이 드니까 반가워하시면서 속속 결집하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추 전 장관은 “개혁에 대한 단호한 의지를 보일 때, 돌아선 중도층도 정치 효능감을 느껴서 다시 합류한다”며 “추미애의 진가를 알아보고 빨리 결집해주시면 재미있는 판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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