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 평화상에 언론인 2명…필리핀 레사·러 무라토프

2021.10.08 20:56 입력 2021.10.08 22:46 수정

“표현의 자유 수호 위해 노력”

노벨 평화상에 언론인 2명…필리핀 레사·러 무라토프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8일(현지시간) 올해의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표현의 자유’ 수호에 기여한 필리핀의 마리아 레사(왼쪽 사진), 러시아의 드미트리 무라토프(오른쪽) 등 언론인 2명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베리트 레이스아네르센 노벨위원회 위원장은 “레사와 무라토프는 민주주의와 평화의 전제조건인 표현의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그는 “자유롭고 독립적이며 사실에 근거한 저널리즘은 권력 남용, 거짓말, 전쟁 선전으로부터 대중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면서 “표현의 자유와 정보 접근권 같은 권리는 민주주의를 보호하기 위한 중요한 전제조건”이라고 말했다.

레사는 필리핀 출신 저널리스트이자 작가이다. 2012년 필리핀 탐사 저널리즘 매체인 ‘래플러’를 공동 설립해 로드리고 두테르테 정권이 벌인 ‘마약과의 전쟁’의 폭력성을 조명했다. 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퍼지는 ‘가짜뉴스’에도 집중해 왔다. 레사는 미국 CNN에서 20여년 동안 동남아시아 담당 수석기자로 일했으며, 2018년 타임이 선정한 ‘올해의 인물’에 뽑혔다. 레사는 올해 노벨상을 받은 첫 여성이자 필리핀 첫 노벨상 수상자다.

무라토프는 러시아 언론인이다. 그는 1993년 러시아 독립매체 ‘노바야 가제타’를 창립해 1995년부터 24년 동안 편집장으로 일했다. 2007년에는 언론인보호위원회로부터 국제언론자유상을 받았다. 노벨위원회는 “노바야 가제타의 반대자들이 (매체에) 폭력과 살인으로 대응하면서 언론인 6명이 살해당했지만, 무라토프는 신문의 독립성을 포기하지 않았다”며 “전문적이고 윤리적인 기준을 준수하는 한 언론인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쓸 수 있다는 ‘언론인의 권리’를 일관되게 옹호했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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