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생산자물가, 1년전보다 7.5%↑…10년여만에 최대폭 올라

2021.10.21 09:11 입력 2021.10.21 15:51 수정

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9월 생산자물가지수가 6개월 연속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전년 동월대비 상승폭은 10년 5개월만에 가장 컸다. 생산자물가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주는데다, 10월엔 국제유가가 더 오르고 있어 물가 상승압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대를 기록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9월 생산자물가지수’ 자료를 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8월(110.86)보다 0.2% 높은 111.13(2015년 수준 100)으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상승률 기준으로 11개월 연속 상승일 뿐 아니라 지난 4월 이후 6개월째 매달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특히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7.5%로, 2011년 4월 역대 최고 상승률(8.1%) 이후 10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한은 관계자는 “국제 유가 상승 등에 따라 석탄·석유제품과 제1차 금속제품(열연강판 등)의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이 각각 59.2%, 31.7%을 기록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품목별로 보면 연초 물가를 끌어올렸던 농림수산품은 하락했고, 유가가 반영된 품목의 물가가 크게 올랐다. 공산품 물가는 한달 전보다 0.3% 올랐는데, 석탄·석유제품(2.1%)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공산품의 전년 동월대비 상승률은 13.2%로 2008년 10월(16.1%) 이후 13년여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전력·가스·수도·폐기물 물가도 8월보다 2.0% 상승했다.

반면 농림수산품 물가는 0.8% 떨어졌다. 축산물과 수산물이 각각 0.6%, 0.5% 올랐지만 농산품이 2.0% 하락했다. 세부 품목별로는 우럭(19.0%), 쇠고기(6.4%), 돼지고기(4.0%), 물오징어(3.9%) 등의 가격이 올랐다. 반면 배(-55.1%), 시금치(-37.0%), 가금류포장육(-3.0%) 등의 가격 수준은 낮아졌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 역시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원재료, 중간재, 최종재 가격이 모두 올랐기 때문이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총산출물가지수도 공산품을 중심으로 0.5% 높아졌다.

한국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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