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출범 4년 만에 첫 연간 누적 흑자

2021.11.02 14:18 입력 2021.11.02 16:13 수정

올 3분기까지 누적 이익 84억원

고객 작년의 3배...수익구조 안정화

금리 올라 이자이익 더 늘어날 듯

케이뱅크, 출범 4년 만에 첫 연간 누적 흑자

인터넷은행 케이뱅크가 2017년 4월 출범 이후 4년 여 만에 처음으로 연간 누적 기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본격적인 금리 상승기에 접어들면서 연말까지 이자이익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연간 누적 흑자 달성이 유력하다.

케이뱅크는 올해 3분기 약 168억원의 잠정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1분기(-123억원)와 2분기(39억원) 손익을 감안하면 3분기까지 연간 누적 이익은 84억원이다.

케이뱅크는 올해 들어 고객수가 급증하면서 수익구조가 안정화됐다고 설명했다. 케이뱅크 고객은 지난해 말 219만명에서 3분기 말 기준 660만명으로 약 3배가 됐다. 고객 수 증가는 수신과 여신의 확대로 이어졌다. 9월말 기준 수신과 여신은 12조3100억원, 6조1800억원으로 지난해 말과 비교해 각각 8조5100억원, 3조1900억원 증가했다.

고객 확대로 저원가성 수신과 여신이 함께 늘며 예대마진 구조도 안정화됐다. 3분기 예대마진은 지난 1분기 대비 0.24%포인트 늘었다. 이에 따라 3분기 순이자이익은 50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03억원)의 약 5배, 직전 분기 대비 23% 늘었다.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를 비롯한 제휴처 확대로 비이자이익도 3분기에 8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26억원 손실에서 111억원 늘어난 수치로, 해당 기간 가상자산 가격 변동에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케이뱅크는 예대마진 구조 고도화와 플랫폼 사업자로서의 전환을 통해 연간 흑자 전환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8월 전세대출과 사잇돌대출을 출시하면서 여신 상품을 추가했고, 지난달에는 예금 금리를 0.1%포인트 인상해 연 1.5%의 이자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1일부터는 한도 3억원의 파킹통장 상품 ‘플러스박스’의 금리를 0.3%포인트 높여 0.8%의 이자를 지급하기로 했다.

서호성 케이뱅크 은행장은 “수수료사업을 확대해 디지털 금융 플랫폼사업자로서의 전환을 본격화할 것”이라며 “아울러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국내 1호 인터넷 은행으로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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