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사동에 전국 첫 ‘어린이 식당’

2021.12.01 21:23 입력 2021.12.01 21:24 수정

저녁 1끼 2500원…서울 강동구 초·중생 전용 예약제 운영

서울 강동구 암사동에 어린이 전용 식당이 생겼다. 이 식당은 여러 가지 이유로 제대로 된 식사를 하기 어려운 어린이들을 위한 공간이다.

강동구는 지난달 30일 암사동(구천면로 321)에 ‘강동 어린이식당’을 열었다고 1일 밝혔다. 경제적 여건이 어렵거나 부모의 맞벌이 등으로 저녁식사를 하기 어려운 어린이들을 위해 지자체가 직접 운영하는 식당을 연 것은 전국 최초다. 구는 아이들에게 영양 가득한 한 끼를 제공하려는 취지에서 어린이식당을 열었다고 설명했다.

한번에 30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의 어린이식당은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후 4~8시에 운영된다. 한 끼 식사 비용은 2500원이며 예약제로 운영된다. 강동구에 거주하는 만 6세 이상~15세 이하 아동이나 강동구 소재 초·중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저소득층 어린이를 위한 아동급식카드로도 결제가 가능하다.

이달은 시범운영 기간으로 한 달치 예약을 받았지만, 내년 1월 정식 운영을 시작하면 분기 단위로 예약을 받을 계획이라고 구는 밝혔다. 예약제이기 때문에 어린이와 함께 방문한 경우에도 부모에게는 식사가 제공되지 않는다.

강동구는 시범운영을 통해 식단, 영양, 어린이 만족도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문제점을 보완한 후 내년부터 정식으로 어린이식당을 운영할 계획이다.

강동 어린이식당에는 놀이방과 커뮤니티실 등도 갖춰 취약계층 및 맞벌이 가정의 돌봄 공백 해소에도 기여할 것으로 강동구는 기대하고 있다.

아이들에게 올바른 식습관을 가르치는 ‘일대일 어린이 영양교실’, 사계절 음식을 만들어 보는 ‘나도 요리사’ 등과 같은 교육·문화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식당이 운영을 하지 않는 시간대에는 대관해 지역 커뮤니티 공간으로도 활용하게 할 계획이다.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어린이식당은 자라나는 어린이들이 건강한 저녁 한 끼를 편안히 먹을 수 있는 공간이 되고, 돌봄 공백을 해소하는 것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지역 곳곳에 확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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