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전국 226개 시·군·구의 ‘동네별 공약’을 내놓는다.광역시·도 등 광역자치단체별 공약은 대선 때마다 나오지만, 시군구 등 기초자치단체별 공약이 나오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동영상과 카드뉴스 형태로 만들어진 동네별 공약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유통해 ‘바닥 민심’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이 후보의 전국 226개 시군구별 공약을 제작했고, 경기도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일정부터 지역별로 공개한다고 23일 밝혔다. 천준호 민주당 선대위 매타버스 기획단장도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서 “경기 매타버스 일정 중 매일 (경기도의)31개 시·군 공약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역대 대선에서 후보가 시군구의 동네별 공약을 내놓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과거 대선에서 후보들은 광역자치단체별 공약을 내놓았지만, 유권자로부터 큰 관심은 얻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동네별 공약은 약 5분 길이의 동영상과 카드뉴스 형태로도 제작됐다. 해당 동영상은 ‘JMFLIX’(이재명과 넷플릭스를 합친 조어)라는 로고와 함께 시작해 각 동네의 개발과 발전에 대한 약속 등을 담았다. 단 226개의 동영상에 이 후보가 모두 출연하는 것은 아니다. 주로 아나운서가 동네별 공약을 소개한다.
이날 공개하는 과천시 공약에는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초중학교 신증축’, ‘국공립어린이집과 유치원 확충’ 등이 담겼다. 수원시 공약에는‘화성행궁 앞 지하 공영주차장 조성’, ‘만석공원 재조성’ 등이 담겼다.
민주당 선대위는 해당 동영상과 카드뉴스를 당 지역위원장을 중심으로 카카오톡 등 SNS를 통해 유통시킬 예정이다. 민주당 선대위 의원은 “각 지역별 아파트 입주민이나 지역별 각종 모임의 참가자들이 우리 동네에 대한 이 후보의 생각을 알게 될 것”이라며 “풀뿌리 민주주의라는 대의제의 원칙과도 부합한 선거운동”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 선대위에선 동네별 공약이 이 후보의 지지율을 소폭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