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장관님, 장애인 권리 예산은요?”…전장연, 52일 만에 출근길 시위 재개

2022.06.13 09:55 입력 2022.06.13 13:39 수정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대표와 활동가들이 13일 오전 서울 혜화역에서 지하철 집회를 재개하며 장애인권리예산과 이동권 보장을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대표와 활동가들이 13일 오전 서울 혜화역에서 지하철 집회를 재개하며 장애인권리예산과 이동권 보장을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장애인차별철페연대(전장연)가 장애인 권리 보장 예산 반영을 요구하며 52일 만에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재개했다.

전장연은 13일 오전 7시30분쯤 서울 종로구 혜화역 승강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20일까지 장애인 권리보장 예산 확보를 위해 정부 실무자와 면담하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박경석 전장연 상임공동대표는 “정부가 내년도 장애인 권리 예산 보장은 어떻게 할 것인지 대화조차 하지 않고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과 추경호 기획재정부 장관은 장애인 권리 예산을 어떻게 보장할지 얘기해달라”고 말했다. 발달장애인과 가족 사망 사건 등을 언급하며 “대한민국 정부가 중증장애인 권리를 보장하지 않고 인정하지 않은 결과”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시위 참가자들은 서울지하철 4호선 혜화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으로 이동해 ‘하차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전동차와 승강장 사이에서 멈춰 서서 장애인 권리예산 보장과 실무진 면담을 요구했다. 이로 인해 이날 오전 8시12분쯤부터 약 18분간 열차 운행이 지연됐다.

전장연은 지난 4월22일 지하철 탑승 시위를 잠정 중단했다. 이후 휠체어에서 내려 지하철에 탑승하는 오체투지 시위와 대통령 출근 경로 인근 도로 행진 등을 벌여왔다.

전장연은 지난 9일 성명에서 “‘코로나 완전 극복 및 민생안정’ 지원을 목적으로 하는 윤석열 정부의 첫 추가경정 예산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됐다”면서 “그 총액이 62조원에 달하는 역대 최고 규모임에도 불구하고 장애인 권리 예산은 특별교통수단 연구비 2억원 증액에 그쳤다. 장애인 이동권·교육권·탈시설 예산 등은 추경 목적에 맞지 않다는 이유로 거부됐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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