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0일 “여당이 양보안을 내놔야 협상이 시작되는 것”이라며 “여당의 정치력이 너무 부재하다”고 말했다.

우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우 위원장은 “저희(민주당)가 여당 할 때는 항상 양보안을 갖고 야당에게 협상을 제안하고, 그에 대한 계산을 야당이 해서 의총(의원총회)을 열어서 하는 게 여야 협상”이라며 “지금 보면 여당이 야당 양보만 기다리면서 무책임하게 시간 보내고 있는 게 잘못이라 보여진다”고 말했다. 여야간 21대 국회 후반기 원구성 등에 대한 협상을 하려면 여당인 국민의힘이 먼저 양보안을 제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 위원장은 “국정을, 의회를 정상화하기 위해선 여당이 먼저 야당이 납득할 만한 양보안을 제시하는 게 선결과제”라고 말했다.

우 위원장은 또 “대내외적으로 경제 민생 위기가 대단히 심각해지고 있다. 걱정된다”며 “이에 반해서 정부 대책이 상당히 미흡해보인다. 한가로워보일 정도로 걱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도 없고 총리도 없는 비상경제장관회의가 (전날) 진행됐다”며 “경제장관만 모여서 대책 세우고 유류세 인하 정도만 발표하는 게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결정할 일인가 의아했다”고 말했다.

우 위원장은 “과거 김영삼 대통령이 ‘경제는 경제 장관에게 맡긴다’고 했다가 IMF(국제통화기금) 사태가 왔던 교훈을 잊지말길 바란다”며 “대통령과 국무총리가 직접 경제현안을 챙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