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택시 기본요금 내년 최소 500원 오른다…버스·지하철 요금도 ‘들썩’

2022.09.29 12:09 입력 2022.09.29 15:42 수정

대구시청 전경. 경향신문 자료사진

대구시청 전경. 경향신문 자료사진

대구광역시의 택시 기본요금이 내년부터 최소 500원 이상 오를 전망이다.

대구시는 ‘택시운송원가 분석 및 산정을 위한 용역’ 최종보고회를 다음 달 7일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최종보고회 이후 내부 검토를 통해 대구시의회에 택시요금 인상안을 보고할 방침이다.

대구시의 용역 결과를 보면 내년 초 적용될 택시 기본요금 인상안은 3가지다. 1안이 ‘3800원’, 2안은 ‘4000원’, 3안은 ‘4200원’이다. 해당 안이 적용될 경우 현행 기본요금은 3300원에서 최소 500원에서 최대 900원 인상된다. 대구 택시 기본요금은 2018년 2800원에서 500원 인상됐었다.

대구시는 LPG 가격 상승 등으로 택시업계의 경영난이 심각해 요금 인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서울시 등 전국 주요 지자체들이 최근 줄줄이 택시 요금을 인상한 점도 요금 인상을 불가피하게 만들었다.

서울시의회는 지난 28일 택시 기본요금을 3800원에서 4800원으로 1000원 올리고 기본거리를 현행 2㎞에서 1.6㎞로 줄이는 내용의 택시요금 조정안을 통과시켰다. 강원도는 지난 4월부터, 부산시는 지난해 12월부터 기본요금을 3300원에서 3800원으로 올렸다.

대구지역 택시업계는 서울시가 기본요금을 4800원으로 1000원 인상을 추진하는 만큼 기본요금을 500원 이상 올려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대구와 광주, 대전, 울산만 택시 기본요금이 3300원인 상황”이라며 “대부분 기본요금이 3800원으로 형성돼 있어서 대구도 최소 500원은 인상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택시요금 조정안이 결정되면 이후 노·사·정 실무협의회, 물가대책위원회 등의 절차를 거쳐 오는 11월쯤 택시 기본요금을 최종 공포할 방침이다. 택시요금 인상에 따라 시내버스 등 대중교통 요금도 인상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대구시는 2019년 시내버스 적정요금 검토용역을 발주하면서 시내버스 요금 인상을 추진한 바 있다. 재정지원금이 눈덩이처럼 불어나서다. 올해 대구시가 시내버스 업계에 지원한 금액은 2500억(가결산 추정치)에 달한다.

이 용역에서 대구 시내버스 적정요금은 1900원으로, 현행 요금(카드 기준)인 1250원보다 650원 인상(52%)해야 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인상이 철회됐다. 대구 시내버스 요금은 2016년 1100원(카드 기준)에서 1250원으로 150원 인상됐다.

도시철도를 운영하는 대구교통공사도 지난해 당기순손실액이 1935억원에 달했다. 시내버스와 도시철도는 동일요금 환승 체계로 요금 인상은 같이 이뤄진다. 대구시 관계자는 “올해 대중교통 요금 인상 계획은 없다”면서도 “내년에 다른 지자체의 요금 인상 추진상황을 지켜보고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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