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도어스테핑=언론 자유’ 아냐···대통령·기자 간 깊이 있는 토론해야”

2022.11.22 09:18 입력 2022.11.22 09:55 수정

“지금까지 도어스테핑 61번 했다는데

깊이 있는 얘기 오간 기억 나지 않아

‘대통령 말실수’ 같은 것들로 채워져”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김종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22일 윤석열 대통령의 출근길문답(도어스테핑) 중단과 관련해 “대통령이 얘기했던 대로 국민과 소통하고 싶으시면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시간을 조금 더 내서 기자들을 만나든가, 아니면 다른 나라들에서 하듯이 한 달에 한 번이라든가 시간을 조금 두고 깊이 있는 정책에 대한 토론들이 오가는 것들이 훨씬 더 맞는다”고 말했다.

김 비대위원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나는 사실 도어스테핑에 처음부터 반대했던 사람”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김 비대위원은 “‘도어스테핑을 언론 자유와 똑같이 보면 안 된다. 반드시 문제가 생길 것이다’라는 입장을 정권 초기부터 대통령실에 전달했다”며 “(대통령이) 아침에 나가서 잠깐 얘기하는 것은 그냥 몇 마디에 불과한 것이다. (대통령이) 잠깐 얘기하고 들어가는데, 언론의 속성상 가장 자극적인 걸 물어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김 비대위원은 “모든 논의의 중심이 굉장히 가벼운 주제로 해서, 하루 종일 그게(대통령 발언) 논란이 된다”며 “지금까지 61번 도어스테핑이 있었다고 하지만, 거기에서 깊이 있는 얘기가 오간 기억은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비대위원은 “그저 ‘대통령이 말 실수를 했다’ ‘질문이 공격적인 게 나왔다’ 이런 것들로 채워지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런 방식은 옳지 않다”고 했다.

김 비대위원은 도어스테핑 중단과 관련해 “지금 대통령실 분위기는 ‘우리는 굉장히 선의로 기자들과 계속 만나는 입장을 견지했는데 돌아온 것은 굉장히 악의적인 반응 아니냐’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며 “MBC 쪽에서는 ‘우리에 대해서 과잉 반응하는 것 아니냐’ 생각하는 것 같다. 양쪽 다 각자의 입장이 충돌하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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