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는 성장, 탄소는 감소’…부산, 저탄소 중심도시 선언한다

2022.12.15 14:57 입력 2022.12.15 15:47 수정

부산시가 경제는 성장하고 탄소 배출량은 줄어드는 ‘저탄소 모범도시’를 선언한다.

‘경제는 성장, 탄소는 감소’…부산, 저탄소 중심도시 선언한다

부산시는 내년 5월 24일부터 27일까지 나흘간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기후산업국제박람회(WCE)’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앞서 박람회 개최지를 놓고 서울과 경합을 벌였으나 ‘기후산업 국제 중심도시’를 선언한 부산으로 지난 7월 최종 결정됐다.

부산시 관계자는 “2050 탄소중립을 선언했으나 탄소중립에 대한 법을 만든 국가는 한국을 포함해 14개국에 불과하다”며 “기록적인 폭우와 기후위기는 이제 미래가 아닌 현재의 위험”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가를 넘어 국제적 차원에서 기후위기 대응을 논의할 국제적 창구로 부산이 나설 계획”이라고 개최 목적을 설명했다.

‘기후위기를 넘어 지속 가능한 번영으로 가는 길’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박람회는 국내외 주요 기업과 정부 부처, 지방자치단체, 국제기구 관계자 등 2000여명이 참석한다. 투입예산은 국비와 시비를 합쳐 100억원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벡시코 제1·2전시장은 탄소중립 혁신기술과 정책을 지닌 기업과 기관들이 에너지효율관, 탄소중립관, 재생에너지관, 미래모빌리티관, 기후환경관, 엑스포 홍보관 등을 꾸민다. 벡스코 컨벤션홀에서는 정상급 회의, 경제인 토론회, WCE 혁신상 시상식 등이 열린다.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는 계·폐막식이 진행된다.

정상급 회의에서는 주요 국제기구의 탄소중립 전략과 온실가스감축목표 이행계획, 실행전략 등을 논의한다. 국내외 도시 간 시장회담도 열린다.

경제인 토론회에서는 혁신기술을 보유한 기업의 대표들이 기후규제와 경제규범 등을 논의한다. 녹색기술 선도기업·신생기업 교류전, 배터리 충전산업전, 해양환경산업전도 펼쳐진다. 스마트시티포럼, 기후미래포럼도 개최된다. 이밖에 2030세계박람회 유치전을 펴고 있는 부산시는 ‘세계의 대전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항해’를 주제로 홍보관을 운영한다.

부산시는 특히 박람회 기간 기후대응을 위한 국가 간 협의문을 채택해 부산을 기후산업의 국제적 중심지로 떠오르도록 하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한국은 2018년 기준 온실가스 배출량 세계 11위 국가로 2030년까지 40% 감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10월 26일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를 출범시키고 한국형 탄소중립 100대 핵심기술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겠다고 선언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기후위기 대책을 수립·변경하고 이를 위한 국제협력을 증진하는 일에 부산이 나서겠다”라며 “내년은 부산이 전 세계에 ‘K-기후’를 알리는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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