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피해' 튀르키예, 부실 시공 관련자 184명 구속···여당 출신 시장도 포함

2023.02.27 07:35 입력 2023.02.27 07:43 수정

지진으로 건물이 파괴된 튀르키예 하타이주의 한 도시. 로이터연합뉴스

지진으로 건물이 파괴된 튀르키예 하타이주의 한 도시. 로이터연합뉴스

튀르키예 수사당국이 건물 부실시공 관련자 184명을 구속해 수사 중이라고 국영 아나돌루 통신 등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베키르 보즈다으 튀르키예 법무부 장관은 전날 “강진 후 건물 붕괴 과정에서 과실 혐의가 인정되는 시공 관련자들을 대부분 구금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튀르키예는 강진으로 4만4000여명(전날 기준)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건물 17만3000여채가 붕괴하거나 심하게 파손됐다. 지진으로 200만명 가까운 이재민이 발생해 임시 대피소와 호텔, 공공시설 등에 머물고 있다.

튀르키예 사법당국은 내진 규정을 지키지 않고 부실하게 지어진 건물이 피해를 더욱 부추긴 것으로 보고 건물 부실시공 관련자들을 수사해왔다.

튀르키예 법무부에 따르면 이날까지 시공 계약 관련자, 시공 변경 책임자, 부동산 소유주 등 600명 이상이 부실 시공과 관련해 조사를 받았다.

구속된 사람들 중에는 가지안테프 누르다으시 오케슈 카바크 시장도 포함됐다. 그는 집권 여당인 AKP 출신으로, 자신의 형제가 소유한 회사를 통해 강진 후 붕괴한 몇몇 건물의 건설 계약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해당 건물들은 시공 단계에서 지방정부로부터 받아야 할 의무적인 검사를 받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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