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2호선 구의역 스크린도어를 고치다 숨진 김군의 사망 7주기를 엿새 앞둔 22일 시민사회단체가 구의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추모 주간을 선포했다. 회견 참석자들은 “작년 9월 (신당역에서) 홀로 순찰하던 역무원이 피살된 사건과 10·29 이태원 참사는 정부와 서울시의 공공기관 안전 인력 감축으로 인한 상시적 인력 부족이 원인”이라며 “구의역 사고를 통해 드러난 ‘비정규직’과 ‘외주화’ 문제가 사회적 문제로 드러났지만, 아직도 곳곳에는 위험의 외주화로 더 큰 위험이 반복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올해 1분기에만 128명의 노동자가 산업재해로 사망하는 등 아직도 위험에 노출된 노동자들이 많다”며 정부에 환경 개선을 촉구했다.
참석자들은 기자회견 직후 김군의 사망사고 현장인 9-4 승강장 스크린도어에 설치된 ‘추모의 벽’ 앞에서 헌화하고 고인을 추모했다. 추모의 벽은 오는 29일까지 운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