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IT 인력 수천명, 미국 기업 등에 위장취업”···핵·미사일 개발 ‘자금줄’

2023.05.25 13:26 입력 2023.05.25 14:22 수정

탄도미사일 개발에 연 5억여달러 기여

“북한판 IT골드러시 반드시 실패할 것”

정 박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가 2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북한 IT 인력 활동 관련 한미 공동 심포지엄’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 박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가 2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북한 IT 인력 활동 관련 한미 공동 심포지엄’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 정보기술(IT) 인력이 미국 등 해외 테크 기업에 위장취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대북 제재를 우회해 늘어난 북한 IT 인력의 외화벌이가 핵·미사일 개발 자금을 충당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정 박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는 24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국무부와 한국 외교부가 공동 주최한 ‘북한 IT인력 활동 관련 한·미 공동 심포지엄’에서 “이미 전 세계적으로 수천 명의 북한 IT 인력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며 “이들은 미국 기업에 의해 때때로 고용되기도 했다”고 밝혔다. 박 부대표는 “이들 기업 중 일부는 해킹까지 당해 장기적인 피해를 봤다”면서 북한 IT 인력이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에까지 퍼져있다고 밝혔다.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영상 축사에서 북한이 IT 인력을 양성해 가상화폐 탈취 등 불법 사이버 활동으로 핵개발 자금을 벌어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그러면서 “북한판 IT 골드러시는 반드시 실패할 것이며, 북한이 불법적인 IT 활동을 통해 단 한 푼도 벌어들이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엔에 따르면 북한 IT 인력은 북한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연간 5억달러 이상 기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북한이 IT 활동으로 미사일 프로그램 자금의 절반을 조달하고 있다는 추정도 있다.

한·미 양국은 최근 북한의 불법 사이버 활동을 막기 위한 공조를 강화하고 있다. 전날 한·미는 북한 국영 IT회사인 진영정보기술개발협조회사와 그 총책임자 김상만을 동시 제재했다.

추천기사

바로가기 링크 설명

화제의 추천 정보

    오늘의 인기 정보

      추천 이슈

      이 시각 포토 정보

      내 뉴스플리에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