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11개월 연속 감소세…무역수지 다시 적자로 돌아서나

2023.08.21 09:20 입력 2023.08.21 16:10 수정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연합뉴스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연합뉴스

8월 들어 20일까지 수출액이 1년 전보다 16% 넘게 줄었다. 월간 수출 기준 11개월 연속 수출 마이너스가 유력하다. 정부는 하반기로 갈 수록 수출이 회복될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감소세는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다. 지난 6월 흑자 전환했던 무역 수지도 3개월 만에 다시 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21일 관세청이 발표한 ‘8월 1∼20일 수출입 현황’을 보면 수출액은 278억56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5% 줄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14.5일로 1년 전(15.5일)보다 하루 더 적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10.7% 감소했다.

월간 수출액은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10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8월 수출이 마이너스로 마감하면 11개월 연속 감소다.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가 부진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월대비 24.7% 줄었다. 반도체 수출 감소는 월간 기준으로 지난달까지 1년째 계속되고 있다.

석유제품(-41.7%)과 컴퓨터주변기기(-32.8%), 정밀기기(-23.4%), 철강제품(-20.5%) 수출액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국가별로보면 주요 교역국인 중국으로의 수출이 27.5% 줄었다. 중국에 대한 수출은 지난달까지 14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정부는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재개)에 큰 기대를 걸었지만 부동산발 위기론이 확산되며 수출 여건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일본(-9.6%), 미국(-7.2%), 유럽연합(EU·-7.1%) 등도 감소했다.

8월 수입액은 20일까지 314억2100만달러로 27.9% 줄었다. 3대 에너지원인 원유(-37.4%), 가스(-45.2%), 석탄(-49.1%)의 수입이 크게 하락했다. 승용차(-46.3%)와 반도체(-25.1%) 수입액도 감소했다.

같은 기간 무역수지는 35억6600만달러 적자를 냈다. 지난달 같은 기간(13억5000만달러 적자)보다 적자 규모가 2배 넘게 늘었다. 이달 10일까지 적자 규모(30억1400만달러)와 비교해도 많다.

적자 규모가 확대되면서 이번달 무역수지 흑자 가능성도 불투명해졌다. 통상 월말에는 수출이 늘어 무역수지가 개선되는데, 8월 남은 기간 동안 그간 적자 흐름을 뒤집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8월 휴가철을 맞아 수출이 주춤한 점도 교역 전망을 어둡게 한다. 지난달 무역수지는 16억52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두 달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이달 20일까지 누적 무역적자는 284억400만달러에 이른다.

추천기사

바로가기 링크 설명

화제의 추천 정보

    오늘의 인기 정보

      추천 이슈

      이 시각 포토 정보

      내 뉴스플리에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