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니콜로 마키아벨리 군주론…니콜로 마키아벨리 | 후마니타스

책은 의역을 최소화한 새로운 번역과 함께 최근까지 마키아벨리 정치 이론 연구 성과를 소개한다.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는 <군주론>을 한국 민주주의 맥락에서 해석하는 82쪽의 서문을 실었다. 그는 정치에서 현실주의의 가치를 강조하면서 민주주의자로서의 마키아벨리에도 주목했다. 역자인 박상훈 후마니타스 대표는 시대 배경과 인물, 중요한 개념에 대한 설명을 달았다. 1만5000원

▲ 감성사회…서동진 외 | 글항아리

감성이 개인과 사회를 넘나들며 상호적으로 의미를 규정하는 역사화된 활동이라는 인식에서 출발한 공동 연구집이다. 공생적 공감사회를 목표로 한 책은 금융화 시대의 불안·공포라는 감성과 상품화 문제, 자살률 1위 국가에서 살아남은 자의 죄책감과 부채의식, 신분과 젠더 차이에 따른 위계화된 감정, 춘향전을 둘러싼 감성 유희, 반공영화의 감성 기획 실패 등을 다룬다. 1만8000원

▲ 중국분열…권중달 | 삼화

중앙대 명예교수인 저자는 중국의 왕조 중심 이념인 ‘천하통일’이 중국사 인식의 허상이라고 지적한다. 중국사는 통일지향적 역사가 아니라 분열의 기간이 더 긴, 분열지향적 역사였다. 실제 중국 역사는 각 지역이 독자적으로 자기 영역을 경영하려는 욕망을 끊임없이 드러낸 것이다. 저자는 최근 보시라이에 대한 단죄도 오래된 지역 갈등을 반영한다고 지적한다. 2만원

▲ 분노의 숫자…새로운사회를여는연구원 | 동녘

출생에서 사망에 이르기까지 교육, 노동, 성, 주거, 건강 등 사회 전반에서 나타나는 불평등을 숫자로 보여준다. 예를 들어 아이를 낳아 대학까지 졸업시키는 데 드는 평균 양육비는 3억1000만원이다. 208만8000명이 최저임금도 받지 못한다. 또 여성노동자 10명 중 4명은 저임금 노동자다. 100명 중 35명이 빈곤을 경험했다. 연구원은 2년에 거쳐 통계를 분석했다. 1만7000원

▲ 빅라이…김영훈 | 매일노동뉴스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은 지난해 12월 벌어진 23일간의 철도파업의 기억을 떠올리며 역대 정권이 경쟁체제 도입과 민영화 시도로 철도 부문을 망가뜨렸다고 증언한다. 박근혜 정부가 공공부문에 대한 대규모 정리해고, 동일 노동에 대한 차별대우를 사전에 준비했다고 지적한다. 일제 파시즘 산물인 ‘업무방해죄’를 비판하고, 표현의 자유와 파업의 정당성도 역설한다. 1만5000원

▲ 도시의 로빈후드…박용남 | 서해문집

박용남 지속가능도시연구센터 소장이 해외 도시의 실험 사례를 묶었다. 진보적인 간선급행버스 ‘트랜스 밀레니오’를 만든 콜롬비아 보고타시, 브라질 빈민촌에 들어선 공동체 ‘파우마스 은행’의 성공 사례를 분석한다. 조르주 퐁피두 고속도로 폐쇄 계획을 제시한 전 파리시장 들라노에 이야기도 담았다. 책은 자본주의 경제가 커질수록 도시 문제는 더 악화된다는 문제 의식을 갖고 있다. 1만7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