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니윤측 “관광공사사장 내정, 대통령에게 직접 들었다”…靑 “아니다”

2013.06.01 11:34

방송인 자니윤(77·사진)의 한국관광공사 사장 내정설이 불거졌다. 자니윤측이 31일 이같이 주장하며 “(내정방침은)박근혜 대통령에게 직접 들은 얘기”라고 말했다. 그러나 청와대는 이를 부인했다.

자니윤 매니저 지태식씨는 31일 경향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자니윤이 한국 관광공사 사장에 내정돼 6월 임명장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행 청와대 대변인은 “확인해본 결과 100%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관광공사 사장모집에 3명이 신청했다고 들었다. 결정은 안 됐다”고 전했다.

하지만 자니윤 매니저 지씨는 이후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6월달에 박통(박근혜 대통령)이 중국에 회담을 가잖아요. 가기 전에 임명장을 수여하는 걸로 알고 있다. 몇 사람만 알고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측은 아니라고 하는데 자니윤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직접 들었다는 얘기냐”는 질문에 “그런 걸로 알고 있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렇다면 박 대통령이 청와대 측근에게 아직 (내정사실을)말하지 않은 것이냐”고 묻자 “예. 아직”이라고 답했다.

자니윤은 지난해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 경선 캠프의 재외국민본부장, 대선 캠프의 재외선거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최근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방미 당시 성추행 논란 책임을 지고 물러난 이남기 전 청와대 홍보수석은 PD시절인 1989년 <자니윤쇼>를 연출했다.

경향신문이 31일자로 “KBS2 <이야기쇼 두드림>이 폐지되고 7월 방영 예정인 쇼 프로그램을 자니윤이 맡는다”고 보도한 데 대해 지씨는 “한국관광공사 사장으로 내정됐는데 방송에 나갈 리 만무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지씨는 “얼마 전 KBS로부터 9월에 추석특집 프로그램을 하자는 제안을 받았는데, 당시 KBS가 자니윤이 공기업 사장에 내정된 걸 모르는 상태였다”며 “공기업의 장이 될 사람이 2~3개월 뒤 쇼 하러 나갈 수는 없었다. 그래서 못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6월3일 KBS1 <가요무대>에는 출연하기로 했는데 가수로서 무대 위에서 노래하기 위해 출연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씨는 “SBS에서 ‘뭐 하나 만들자’고 제안이 왔는데 이남기 전 수석이 SBS 출신이고 해서 여러 가지로 복잡하니 못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자니윤쇼>가 인기있었던 것은 20여년 전이고, KBS기 큰 돈을 들일만큼 지금은 메리트가 없다. 제작비 문제도 그렇고 KBS에서 큰돈을 들여야 하는데. 그쪽도 그렇게는 어렵지 않겠느냐”고 했다.

KBS 선재희 홍보팀장은 이와 관련, “편성본부장과 예능국장 등에게 확인하니 ‘자니윤씨와 관련된 프로그램은 논의된 적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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