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아픔 보듬고…판타지의 세계 열고

2017.05.01 20:27 입력 2017.05.01 20:31 수정

5일부터 안산국제거리극 축제…시민 400여명 참여형 퍼포먼스

의정부음악극축제 폐막작인 아트서커스 <동물의 사육제>의 한 장면.  의정부예술의전당 제공

의정부음악극축제 폐막작인 아트서커스 <동물의 사육제>의 한 장면. 의정부예술의전당 제공

‘거리 위에서 삶을 보듬은 예술을 만난다’ ‘인류의 보편적 고민을 담은 실험적 예술 작품들을 한곳에서 만난다’…. 5월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두 개의 예술축제가 열린다.

국내 대표적인 거리예술축제인 안산국제거리극축제가 오는 5~7일 경기 안산문화광장과 안산 일대에서 열린다. 전 세계 14개국 공연팀이 참가해 총 116편의 작품을 선보인다.

축제의 첫 번째 키워드는 세월호 참사다. 개막작인 창작그룹 노니의 <안安寧녕2017>은 길놀이 형태의 시민참여형 공연이다. 2015년 축제 당시 작품 <안.녕.安.寧>의 확장판으로, 시민 400여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퍼포먼스다. 저글링, 타악, 불꽃 등으로 짜인 프로그램은 세월호 참사 이후 안산 시민의 삶을 되돌아보고 서로가 화합하는 무대로 꾸며진다.

기대를 모으는 폐막작은 모두 3편이다. 이탈리아 극단 ‘노그래비티포몽스’의 <길 위에서>에선 줄타기 공연자가 안산문화광장에 설치된 16m 높이의 긴 줄을 건넌다. 기타와 비올라, 첼로, 공중 철제 케이블까지 다양한 현의 소리가 어우러진 공연이다. 한국 아티스트 단체 ‘예술불꽃 화(花, 火)랑’과 프랑스 창작집단 ‘까르나비에’가 함께 준비한 <길&Passage:새로운 여정>은 화려한 불꽃극으로, 삶과 죽음이라는 인류 보편적인 소재를 길 위의 여정으로 표현한다. <대동 연희>는 서울예술대와 전국 풍물패의 합동 공연으로 ‘화합의 장’을 만들어낸다.

의정부음악극축제에선 현대적이고 실험적인 예술 공연을 만날 수 있다. 오는 12~21일 경기 의정부예술의전당과 의정부 일대에서 열린다. ‘판타지:꿈꾸는 세상’이란 주제로 총 6개국 40여개 공연단체가 60여개의 공연과 전시를 선보인다.

올해는 특히 미디어아트 기법을 사용한 무대가 눈길을 끈다. 개막작 <K-컬처 쇼 별의 전설>은 견우와 직녀 이야기를 판타지물로 풀어낸다. 홀로그램, 미디어 인터랙티브 등 최첨단 영상기술이 접목된 무대를 볼 수 있다. 덴마크·라트비아 공동제작 뉴오페라 <워 썸 업(War Sum Up)>은 일본 흑백 만화와 강렬한 컬러 조명을 무대 전체에 투사한다. 이 작품은 인류의 과제인 ‘전쟁’에 대해 동서양의 스타일을 섞어 판타지적으로 묘사한 작품이다. 호주의 대표적 서커스단체인 ‘서카’의 아트서커스 <동물의 사육제>가 폐막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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