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폰지밥’ 제작자 힐렌버그 사망···향년 57세

2018.11.28 11:25 입력 2018.11.28 11:36 수정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진행된 추수감사절 퍼레이드에 네모바지 스폰지밥 대형풍선이 등장했다. 로이터연합뉴스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진행된 추수감사절 퍼레이드에 네모바지 스폰지밥 대형풍선이 등장했다. 로이터연합뉴스

한국에서도 방영된 미국 TV 애니메이션 ‘네모바지 스폰지밥’의 제작자 스티븐 힐렌버그가 별세했다.

28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스폰지밥 제작사 니켈로디언은 힐렌버그가 27일 근위축성 측생 경화증(루게릭병) 투병 끝 숨졌다고 밝혔다. 지난해 힐렌버그는 루게릭병을 앓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힐렌버그는 미국 오클라호마에서 태어나 대학에서 해양생물학을 공부했다. 졸업 후 1984년부터 캘리포니아 주 소재 해양 연구소에서 어린이 교육용 만화책을 직접 제작한 경험을 바탕으로 예술대학에 진학해 1992년 애니메이션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니켈로디언에 합류해 작가 겸 감독으로 커리어를 이어갔고, 1999년 ‘네모바지 스폰지밥’을 탄생시켰다.

2015년 1월31일 미국 뉴욕에서 영화 스폰지밥 프리미어에 참석한 스티븐 힐렌버그. AP연합뉴스

2015년 1월31일 미국 뉴욕에서 영화 스폰지밥 프리미어에 참석한 스티븐 힐렌버그. AP연합뉴스

‘네모바지 스폰지밥’은 가상의 수중 도시 비키니 시티를 배경으로 바다 생물 스폰지밥과 친구들의 일화를 그린 애니메이션이다. 방송 후 곧바로 크게 히트해 한국을 비롯한 200여개 국가에서 방영됐으며, 60여개 언어로 번역됐다. 무려 250여개에 달하는 에피소드는 에미상을 4차례 수상하기도 했으며, 2000년대 다양한 상품으로 제작됐다.

스폰지밥은 2004년엔 극장용 영화로 개봉됐고, 2015년에는 속편을 선보이기도 했다. 2017년엔 브로드웨이 뮤지컬로도 제작돼 토니상 12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힐렌버그는 2020년 개봉을 목표로 세번째 영화를 준비중이었다.

니켈로디언 측은 “힐렌버그는 사랑 받는 친구였으며 오랜 시간 함께한 창작자였다. 그가 만들어 낸 캐릭터와 스폰지밥 세상은 긍정과 우정, 상상력의 가치를 의미하는 상징으로 오래도록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힐렌버그의 유족으로는 부인 캐런 힐렌버그와 아들 클레이 힐렌버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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