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막자” 주일예배 온라인 대체…일부 교회는 ‘고수’

2020.03.01 10:43 입력 2020.03.01 10:45 수정

여의도순복음교회 온라인예배 안내.

여의도순복음교회 온라인예배 안내.

개신교계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1일 주일예배를 대거 온라인 방송으로 대체했다.

개신교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 신자를 둔 여의도순복음교회를 비롯해 온누리, 소망, 금란, 오륜, 영락, 충현 등 대형교회가 종전에 교회당에서 진행한 주일 예배를 가정 영상예배로 전환했다.

영상예배는 목사가 예배당에서 신도없이 예배를 진행하면 이를 교회 유튜브 계정이나 앱(App) 등을 통해 생중계하게 된다. 생중계 준비를 하지 못한 곳은 미리 예배장면을 녹화했다 주일 예배시간에 맞춰 방영했다.

일부 대형교회는 주일 예배를 앞두고 막바지까지 고민하다 결국 온라인 예배로 대체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 한국기독교언론포럼(한기언) 등이 전국 교회 100곳에 대해 주일예배 진행 여부를 조사한 결과 대부분이 온라인 영상예배로 전환했고, 그러지 않은 곳은 10곳 미만이었다. 조사 대상 교회들은 전국 또는 해당 지역에서 이름이 알려진 곳들이다.

한기언은 지난주 코로나19가 거세게 확산하며 교회의 주일예배 개최여부에 관심이 커지자 이같은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초반에는 주일 예배를 고수한다는 교회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이런 움직임에도 예배가 ‘교리상 책무’, ‘신앙의 본질’이라는 입장에 따라 주일 예배를 고수한 곳도 여전히 있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28일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코로나19 관련 종교계를 향한 긴급 호소문’ 발표를 통해 “코로나19 집단 감염과 사태의 장기화를 막기위해 당분간 종교집회를 자제해 주시기를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당부했다. 일부에선 미사와 법회를 사상 처음으로 전면 중단한 천주교와 불교 조계종, 원불교 등 다른 종교들과 비교하며 공익적 역할을 무시하는 교회들의 배타성에 대한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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