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의 세계’ 출연배우 SNS가 인도네시아어 댓글로 가득찬 이유는?

2020.05.01 16:14 입력 2020.05.01 16:19 수정

배우 한소희 인스타그램에 한 인도네시아인이 ‘PELAKOR’라고 비난하는 모습. 이 단어는 인도네시아에서 ‘다른 여성의 남편을 유혹한 여성’을 비난할 때 쓰는 용어로 알려졌다. 다른 인도네시아인들은 영어로 사과를 전했다. 인스타그램 캡쳐 

배우 한소희 인스타그램에 한 인도네시아인이 ‘PELAKOR’라고 비난하는 모습. 이 단어는 인도네시아에서 ‘다른 여성의 남편을 유혹한 여성’을 비난할 때 쓰는 용어로 알려졌다. 다른 인도네시아인들은 영어로 사과를 전했다. 인스타그램 캡쳐 

JTBC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가 해외에서 인기를 끌면서 출연 배우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해외팬들 간 설전이 벌어지는 예기치 못한 일이 벌어졌다.

1일 배우 한소희의 인스타그램 댓글창은 인도네시아어로 가득찼다. <부부의 세계>에 과몰입한 인도네시아인 중 일부가 한소희의 SNS를 찾아와 “남의 남편을 뺏은 사람”이라며 악성댓글을 달았고, 다른 인도네시아인들이 이를 말리며 설전이 벌어진 것이다.

한소희는 <부부의 세계>에서 여다경을 연기했다. 여다경은 극중에서 지선우(김희애)의 남편인 이태오(박해준)과 불륜 관계로, 이태오는 지선우와 이혼한 뒤 여다경과 재혼했다. 인도네시아 교민들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에서 <부부의 세계>는 한국 방송 직후 실시간으로 영상 다운로드가 가능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한 교민은 경향신문과의 메신저 대화에서 “인도네시아 언론도 <부부의 세계>의 인기를 보도할 만큼 시청 열기가 뜨겁다”며 “한소희를 비난하는 사람들을 향해 ‘드라마와 현실 구분을 하라’며 자중을 요청하는 분위기”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 드라마가 인도네시아에서 인기있다는 것은 새삼스럽지 않은 사실”이라며 “<사랑의 불시착>도 넷플릭스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한국에서 인기있는 드라마는 인도네시아 사람들도 대부분 본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CNN인도네시아는 지난달 21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을 보도하며 김정은 위원장 사진과 함께 배우 현빈의 사진을 내보냈다. CNN인도네시아 캡쳐

CNN인도네시아는 지난달 21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을 보도하며 김정은 위원장 사진과 함께 배우 현빈의 사진을 내보냈다. CNN인도네시아 캡쳐

한국 드라마의 인기가 높은 만큼 인도네시아에선 이와 관련된 해프닝도 잦다. 앞서 지난달 21일(현지시간) CNN인도네시아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을 보도하며 김정은 위원장 사진과 함께 배우 현빈의 사진을 내보냈다. CNN인도네시아는 이에 대해 “치명적인 실수였다”면서 뉴스 프로그램에서 공식 사과했다. CNN인도네시아는 해당 사과 방송을 유튜브에 게재하기도 했다.

CNN인도네시아의 이같은 실수는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이 현지에서 큰 인기를 끈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사랑의 불시착>에서 현빈은 북한 장교 리정혁 역할을 맡아 활약했다. CNN인도네시아가 사용한 사진은 북한군 장교 리정혁으로 분장한 현빈 사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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