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교화시설의 로미오와 줄리엣···매튜 본 신작 국내 초연

2024.03.28 10:53 입력 2024.03.28 16:41 수정

LG아트센터 서울서 5월 8~19일 공연

매튜 본이 안무한 ‘로미오와 줄리엣’. LG아트센터 서울 제공

매튜 본이 안무한 ‘로미오와 줄리엣’. LG아트센터 서울 제공

매튜 본이 안무한 <로미오와 줄리엣>이 5월8~19일 LG아트센터 서울에서 한국 초연된다.

발레 <로미오와 줄리엣>은 셰익스피어가 쓰고 프로코피예프가 작곡한 작품이다. 본은 이 작품을 근미래 청소년 교화시설 배경으로 재창조해 2019년 초연했다. 새하얀 타일로 된 벽, 경비원들의 규율과 통제가 삼엄한 ‘베로나 인스티튜트’에서 문제아로 낙인찍힌 청소년 로미오와 줄리엣의 사랑이 아슬아슬 이어진다. 본은 약물, 트라우마, 우울증, 학대, 성 정체성 등 청년 세대가 마주한 문제들을 묘사하며 ‘MZ 세대를 위한 로미오와 줄리엣’을 만들었다.

본은 ‘이 시대 10대 이야기’로 만들기 위해 2018년 영국 전역에서 만 16~19세 무용수를 선발하는 대규모 오디션을 개최했다. 20대 여성 안무가 아리엘 스미스와 협업해 힘있는 동작을 만들었다. 사랑에 빠진 로미오와 줄리엣이 펼치는 파드되로 유명한 발코니 장면에선 “아마도 무용 역사상 가장 긴 키스 신”(텔레그래프)이 펼쳐진다.

본은 영국 공연계 최고 권위인 올리비에 어워드 역대 최다 수상자(9회)다. 현대 무용의 지평을 넓힌 공로로 2016년 현대무용가 최초로 기사 작위를 받기도 했다. 본의 공연은 2003년 남성 백조가 등장해 센세이션을 일으킨 <백조의 호수>를 시작으로 8차례 한국에서 선보여 모두 15만명 이상의 관객을 불러모았다.

작곡가 테리 데이비스와 15인조 앙상블이 편곡 작업에 참여했다. 오리지널 스코어 51개 중 30개를 골라 순서를 재배치하고, 신곡 5곡을 추가했다. 아름다운 원작에 현대적인 신곡을 더했다.

LG아트센터 서울 제공

LG아트센터 서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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