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통문화 음양오행 체계로 재구성

2011.06.01 21:06

서울대 규장각 한국학硏 학술대회

한국 전통문화의 근본적인 뿌리를 전통 역학인 ‘홍역학’을 중심으로 하는 음양오행 이론으로 해석하는 학술대회가 열린다. 전통 역학이 본격적으로 주류 학계의 학술 방법론으로 다뤄지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서울대학교 규장각 한국학연구원과 한국전통춤회는 2일 ‘한국 전통문화 이론 정립을 위한 음양오행적 해석’을 주제로 한국학연구원 강당에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주최 측은 “한국 전통문화에서 음양오행 체계는 이론적 작업의 핵심이 되는 것으로서, 한국 전통문화 이론 정립을 위해 음양오행의 핵심내용인 <서경>의 홍범과 <주역>의 역학 체계가 어우러진 ‘홍역학’을 중심으로 정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홍역학’은 주역의 대가로 꼽히는 야산 이달(1889~1958) 선생이 창시한 우리 고유의 전통 역학이다. 사람 일의 도리를 오행학적으로 풀이한 <서경>의 ‘홍범’ 편과 천지자연의 이치를 음양학적으로 풀이한 <주역>의 첫 글자를 취한 것이다.

야산 선생의 ‘정전도’를 음양오행적으로 고찰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인 이정배 강원대 교수는 “홍역학은 주역과 홍범의 해석학적인 대화를 시도해 우리 민족의 환경에 맞도록 재영토화한 독창적인 한국 역학”이라고 매김한다.

이번 학술대회의 산파 역할을 맡은 것은 ‘춤꾼’인 이애주 서울대 교수다. 중요 무형문화재 27호 승무 보유자인 이 교수는 ‘영가무도(詠歌舞蹈)’를 중심으로 전통춤에 나타난 음양오행적 원리를 집중적으로 살핀다.

그는 발표문을 통해 “<단기고사>에서 ‘노인은 영가하고 아이는 무도한다’고 했는데, 영가와 무도의 구조를 양과 음으로 볼 때 영가는 하늘의 소리이고 무도는 땅의 춤에 해당되며 하늘과 땅, 음양이 만나고 조화하여 새로운 경지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말한다.

이 밖에도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경기문화재연구원 최정준 연구원이 ‘음양론에 근거한 태극기의 비판적 고찰’을, 국제뇌교육대학원 임채우 교수가 ‘윷에 담긴 한국 고유의 역학사상’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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