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난당한 ‘오불도’ 송광사로 돌아온다

2016.09.01 22:01 입력 2016.09.01 22:04 수정

골동품점에서 팔려 미국행

소장자 내년 반환 적극 동의

도난당한 ‘오불도’ 송광사로 돌아온다

도난당한 뒤 미국으로 흘러간 18세기 불화 ‘송광사 오불도(五佛圖·사진)’가 내년 상반기에 전남 순천 송광사로 돌아온다.

문화재청과 대한불교 조계종은 미국인 로버트 마티엘리가 2014년 포틀랜드박물관에 기탁한 송광사 오불도를 반환하는 데 합의했다고 1일 밝혔다.

송광사 오불도는 불교 경전 <관약왕약상이보살경>을 바탕으로 조성한 불화인 ‘오십삼불도’ 가운데 하나다. 송광사 불조전에 있던 오십삼불도는 모두 7폭으로 구성되며 , 이 중 오불도 2폭이 도난돼 지금은 5폭만이 남아 있다. 이번에 돌아오는 오불도 1폭은 한국에서 30년 넘게 화가, 미술 교사 등으로 활동한 마티엘리가 1970년대 초 서울 골동품점에서 구입해 2014년 포틀랜드박물관에 맡긴 것이다. 나머지 1폭은 지금도 소재를 알 수 없다.

문화재청은 지난해 포틀랜드박물관 소장 오불도가 도난된 불화라는 사실을 확인했고, 박물관을 통해 마티엘리 부부에게 반환을 요청했다. 문화재청은 “마티엘리 부부도 오불도가 도난 불화라는 사실을 알고 반환에 적극 동의했다”며 “구매 당시 오불도의 상태를 감안할 때 마티엘리 부부의 보존 노력이 아니었으면 오불도가 지금까지 남아 있기는 어려웠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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