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김윤식 학술상 수상자로 김미지 단국대 국어국문학과 교수가 뽑혔다. 이 상은 국문학자이자 문학비평가인 고 김윤식 서울대 명예교수(1936~2018)를 기리려 제정한 상이다.

서울대 국문학과는 김미지 교수가 2021년 펴낸 <한국 근대문학, 횡단의 상상>(소명출판)이 제1회 김윤식 학술상에 선정됐다고 17일 알렸다. “일제 강점기 문학이 제국주의 시대의 탈국가적 또는 국가 횡단적 조건을 활용하여 국가, 국어, 민족 등의 경계를 가로지르는 상상력을 작동시킴으로써 식민지적 제약을 공략하고 돌파하였음을 세밀하게 밝”힌 책이다. 심사위원회는 심사평에서 “한·중·일 세 나라 근대문학의 ‘경험, 실천, 실험’을 엮어 살펴 우리 근대문학의 형성과 전개를 이끈 큰 힘의 하나인 ‘횡단의 상상’을 정치하게 논한 수준 높은 연구서”라고 평가했다.

서울대 국문학과는 매년 8월 30일을 기준으로 지난 3년간 출간된 한국 현대문학 연구 관련 저작물 가운데에서 김윤식 학술상을 선정할 것이라고 했다. 이 학과는 2020년 김윤식 교수 부인 가정혜씨 출연 기금과 찬조금으로 이 상을 만들었다. 가씨는 김윤식 교수 별세 뒤 국립한국문학관에 30억 원을 기부했다. 이후 서울대에도 추가로 기부했다. 2020년 3월 기부 출연식을 진행했다.

운영위원회 위원들은 양승국, 김유중, 방민호, 김종욱, 손유경, 홍승진 등 국문학과 현대문학 전공 교수들이다 심사위원회는 정호웅(홍익대 국어교육과), 김만수(인하대 문화콘텐츠문화경영학과), 김유중 (서울대 국문과), 방민호(서울대 국문과), 윤대석(서울대 국어교육과)로 구성했다.

시상식은 25일 오후 5시 서울대 관악캠퍼스 두산인문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