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멋진남 공통점은 ‘지씨’

2005.11.01 20:27

드라마 멋진남 공통점은 ‘지씨’

시청률 30%를 넘은 SBS ‘프라하의 연인’에서는 지씨형제들이 시청률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김민준 맡은 ‘지영우’ 검사 역은 김주혁-전도연과 함께 삼각관계의 한 축을 맡아 드라마를 흥미진진하게 만든다. 재벌의 아들로 모든 것을 가졌지만 대통령의 딸과 엇갈린 운명의 사랑을 나누며 갈등하는 지영우의 모습은 많은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런가하면 그룹 ‘신화’ 출신으로 연기에 도전하는 앤디도 지영우의 동생 지승우 역할을 연기하며 소리소문없는 인기를 끌고 있다.

SBS에 지영우·지승우 형제가 있다면 KBS에는 지현우와 지박사가 있다. 현재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KBS ‘장밋빛 인생’은 지난 9월부터 지박사(남궁민)을 구원투수로 등장시키며 분위기를 일신했다. 젊은 한의사 지박사는 유부남과의 불륜으로 절망한 맹영이(이태란)을 진정한 사랑으로 감싸준다. 네살 연상의 여인을 상대로 솔직하게 사랑을 고백하는 지박사의 모습은 주부시청자들의 인기를 모으고 있다.

따듯하고 귀여운 연하남자라면 최근 종영된 KBS2 ‘올드미스 다이어리’의 지PD(지현우)가 원조다. 지현우는 2004년부터 지PD역으로 꾸준한 인기를 얻어왔다. 같은 방송사에서 일하는 연상의 여인 미자(예지원)를 차갑게 대하면서도 은근히 관심을 표하는 그의 모습은 수많은 ‘누님’들의 관심을 모으며 연상팬들을 불러모았다.

이같은 ‘지씨천하’에 대해 SBS제작진은 “우연의 일치인 것 같다. 주인공 이름은 작가가 정하는 것이며 외부 간섭은 없다”고 우연의 일치로 돌렸다.

그러나 그는 “드라마 주인공을 작명할때는 발음과 울림을 중요시한다. 지씨 이름은 부드럽게 발음되는 성씨 중 하나”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이종원기자 highe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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