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중음악상 올해의 앨범에 ‘아레스코’

2007.03.07 08:42

스왈로우의 2집 ‘아레스코’(Aresco)가 한국대중음악상이 선정한 ‘올해의 앨범’으로 뽑혔다.

올해의 앨범 아레스코를 낸 록밴드 허클베리핀의 리더 이기용.

올해의 앨범 아레스코를 낸 록밴드 허클베리핀의 리더 이기용.

6일 저녁 서울 멜론악스홀에서는 제4회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이 열렸다. 한국대중음악상은 학자, 음악평론가, 기자 등 35명의 선정위원과 온라인 팬 투표를 통해 선정되며, 상업성보다는 예술성을 중시하는 대안적 음악상이다.

스왈로우는 록밴드 허클베리핀의 리더 이기용의 솔로 프로젝트다. 거칠고 공격적인 허클베리핀의 음악과 달리 서정적이고 고요하다. ‘아레스코’는 진지한 가사와 대중이 받아들이기 쉬운 아름다운 멜로디를 결합, 평단의 극찬을 받았다. 격렬한 토론이 오가며 어렵게 수상자를 낸 예년과 달리 별다른 이견 없이 수상작이 결정됐다는 후문이다.

또다른 주요 부문인 ‘올해의 노래’는 이한철의 ‘슈퍼스타’가 차지했다. 대학가요제에서 대상을 차지하며 손쉽게 대중음악계에 진입했던 이한철은 이후 ‘불독맨션’ 등의 록밴드를 이끌며 주류, 인디를 오가는 활약을 보였다. ‘슈퍼스타’는 가수 겸 탤런트 윤은혜가 한 CF에서 불러 새삼 인기를 얻었다. ‘괜찮아 잘 될거야 너에겐 눈부신 미래가 있어’로 이어지는 가사가 암울한 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젊은이들의 꿈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올해의 노래 ‘슈퍼스타’ 를 부른 이한철.

올해의 노래 ‘슈퍼스타’ 를 부른 이한철.

5개 부문 후보에 올라 화제를 모은 이지형은 ‘올해의 남자 가수’에, 11년 만에 음반을 발표하며 돌아온 박선주는 ‘올해의 여자 가수’에 각각 선정됐다. 영화 ‘라디오 스타’에 출연해 대중적으로 얼굴을 알린 노브레인이 ‘올해의 그룹’, 21세기식 사이키델릭 음악을 들려준 머스탱스가 ‘올해의 신인’에 선정됐다.

선정위원회 김창남 위원장(성공회대 교수)은 “예년보다 전반적으로 좋은 음악들이 많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한국대중음악 시장이 급속도로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좋은 음악과 대중의 거리가 더욱 멀어졌다”며 “대중음악상을 통해 알려진 아티스트가 더욱 힘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래는 주요 부문 수상작. ▲올해의 연주=서영도 트리오 ‘서클’ ▲최우수 록 앨범=머스탱스 ‘더 머스탱스’ ▲최우수 모던록 앨범=스왈로우 ‘아레스코’ ▲최우수 힙합 앨범=콰이엇 ‘Q Train’ ▲최우수 팝 앨범=박선주 ‘A4rism’ ▲최우수 댄스&일렉트로닉 앨범=엄정화 ‘프레스티지’ ▲최우수 알앤비&솔 앨범=펑카프릭 부스터 ‘One’ ▲올해의 영화 드라마 음악=라디오스타 ▲선정위원회 특별상=EBS스페이스 공감 ▲공로상=정태춘

〈백승찬기자 myungworry@kyunghyang.com〉

추천기사

바로가기 링크 설명

화제의 추천 정보

    오늘의 인기 정보

      추천 이슈

      이 시각 포토 정보

      내 뉴스플리에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