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사람들에게 ‘둥근 지구’는 상상에 불과했다. 기원전 330년쯤 아리스토텔레스가 달에 비친 지구의 둥근 그림자를 보고 둥근 지구를 증명하고, 16세기 초 마젤란의 선원들이 세계 일주로 지구가 둥글다는 것을 입증했다. 그제야 사람들은 지구가 둥근 것을 인정하기 시작했고, 이후 과학기술 발전으로 둥근 지구는 과학적 사실이 됐다. 그러나 최근 한 언론사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인의 약 2%(약 650만명)는 둥근 지구에 의문을 품고 있다.
평평한 지구를 믿는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자신의 경험을 근거로 내세운다. “열기구에서 바라본 지평선은 완벽하게 평평해요.” 이미 상식으로 통하는 과학적 사실이라 하더라도, 이들은 직접 두 눈으로 보아야 믿을 수 있다고 한다.
평평한 지구를 믿는 사람들은 아무것도 믿거나, 들으려고 하지 않는다. 과학 지식을 부정하는 이들로 인해 과학계는 큰 과제를 안게 되었다. 이들을 설득할 것인가, 여태까지 그랬듯 무시할 것인가. EBS 1TV <지식채널 e>는 ‘…를 믿으십니까? 지구는 ‘무조건’ 평평하다’ 편을 내보낸다. 방송은 2일 밤 1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