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랭이 마을·김만중 유배지…남해 ‘바래길’

2022.02.20 22:37 입력 2022.02.20 22:57 수정

EBS1 ‘한국의 둘레길’

경남 남해에는 ‘바래길’이 있다. 바래는 어머니들이 가족의 생계를 위해 해산물을 채취하러 갔다는 뜻의 토속어다. 역사학자 심용환과 작가 태원준이 바래길을 비롯한 남해의 바닷길을 걸으며 길에 얽힌 역사 이야기를 시작한다. 그곳에서 살아 숨쉬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듣는다. EBS 1TV <한국의 둘레길>은 남해 사람들이 땀과 눈물로 빚은 길을 담았다.

두 남자는 다랭이 마을에서 시작하는 ‘앵강다숲길’을 먼저 찾는다. 이 마을에는 배를 대기 어렵다. 마을을 감싼 커다란 산 때문이다. 일찍이 마을 사람들은 뱃일을 할 수 없는 척박한 땅에서 살아남기 위해 돌을 쌓아 논을 만들었다. 생존을 위해 만든 논이 보여주는 독특한 풍경이 이제는 수많은 관광객들의 걸음을 멈추게 하고 있다. 심용환과 태원준이 다랭이 마을 앞바다에 서린 슬픈 역사를 따라 걷는다.

<구운몽>을 쓴 김만중의 유배지였던 절해고도 노도. 어촌 사람들이 바다로부터 마을을 지키기 위해 만든 방풍림 같은 재미있는 풍광이 눈에 들어온다. 먼 길을 떠나온 이들에게 남해는 값진 보물과도 같은 시간을 선사한다. 방송은 21일 오후 7시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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