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내수판매 ‘브레이크’

2010.02.01 18:05

국내 5개업체 1월 매출 7% 넘게 급감

정부의 노후차 지원 프로그램이 끝나면서 지난달 자동차 내수판매가 크게 줄었다.

현대·기아자동차의 지난달 내수판매는 전달보다 20% 이상 줄었고 르노삼성차도 신형 SM5가 출시됐지만 전달보다 10% 이상 판매가 줄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5개 자동차 업체는 지난달 국내·외 시장에서 모두 51만2457대를 팔았다. 노후차 교체 수요가 쏟아진 지난해 12월 55만3006대에 비하면 7.3%가량 줄어든 것이다.

5개 업체의 1월 내수 판매량은 11만886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6% 늘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보다는 크게 줄어 5개 업체 모두 두자릿수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해 1월은 금융위기에 대한 불안감으로 자동차 판매 실적이 급감했다.

현대차는 올해 1월 국내 5만9774대, 해외 21만67대를 합쳐 모두 26만9841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12월에 비해서는 국내 판매의 경우 21%, 해외 판매는 5% 감소하면서 총 판매량도 9.1% 줄었다.

기아자동차는 지난 1월 내수 3만4007대, 해외 12만9231대 등 16만3238대를 팔았다. 내수 판매는 글로벌 경제위기가 본격화되던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54.2%, 해외 판매는 147.5% 늘었다.

그러나 내수판매는 노후차 세제지원 종료의 영향으로 지난해 12월보다 26.9%나 감소했다. 미국 조지아주 공장 출고 개시에 힘입어 해외판매는 12.1% 늘어 전체적으로 판매가 0.9% 늘었다.

르노삼성차는 지난달 새로 출시된 SM5만 내수에서 6171대가 판매돼 전달보다 3.2% 늘었다. 그러나 다른 모델 판매는 전달보다 줄어 전체적으로는 마이너스 12.1%를 기록했다.

GM대우도 지난달 내수 판매량이 9062대로 전달(1만4632대)보다 38.1% 줄었다. 쌍용자동차는 지난 1월 한 달간 완성차 4601대를 팔아 지난해 같은 기간 1644대보다 180% 증가한 실적을 올렸지만 전달 5379대보다는 14.5% 감소했다.

자동차공업협회 관계자는 “지난달 판매 실적은 정부의 노후차 세제지원 혜택 종료와 함께 내수 감소 우려 속에서도 비교적 선방한 것으로 평가된다”면서 “해외 수출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올해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추천기사

기사 읽으면 전시회 초대권을 드려요!

화제의 추천 정보

    오늘의 인기 정보

      추천 이슈

      이 시각 포토 정보

      내 뉴스플리에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