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제차 수리비 비싸. 부담상한제 정하자

2011.12.01 15:28

외제차 평균 수리비가 국산차의 5.3배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험개발원 자동차기술연구소는 저속충돌실험 후 외제 및 국산차 수리비를 분석한 결과, 외제차 평균 수리비는 1456만원으로 국산차(275만원)보다 훨씬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외제차 수리비는 국산차에 비해 부품 값이 6.3배, 공임 5.3배, 도장료 3.4배에 달했다. 수리비는 조사 대상 6개 차종 중 포드 토러스가 1599만원으로 최고였다. 국산 알페온(240만원)에 비하면 6.7배 비쌌다. 이어 도요타 캠리가 1453만원, BMW 320d가 1317만원 순이었다. 국산차는 그랜져 HG, K7, 알페온 순이었다.

토러스는 전면 충격 시 에어백이 펴지면서 손상이 심해 부품비가 많이 들었다. 도요타 캠리는 후면 손상 범위가 넓고 차체가 많이 변형돼 도장비 부담이 컸다. BMW 320d는 충돌시 엔진과 서스펜션이 떨어지는 등 수리 작업 범위가 넓어 공임이 비쌌다.

보험개발원 측은 “외제차 부품 값을 현실화해야 한다. 외제차 수리비를 산출하는 공통 기준을 마련하고 적정한 공임을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외제 차량과 교통사고가 났을 때 저소득층 운전자가 부담하는 상한액을 설정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한국교통연구원의 설재훈 박사는 지난 30일 경기 안양시 국토연구원에서 열린 ‘공생발전을 위한 생활국토 조성방안’ 세미나에서 “최근 고가 차량과 외제차가 늘어나며 접촉사고도 증가해 대물피해 보상비용도 치솟고 있다”며 “고가 외제차와 사고가 났을 때 저소득층의 부담 한계를 설정해 배상하게 함으로써 한 번의 교통사고로 서민 가계가 파탄 나는 일이 없도록 해야한다”고 밝혔다.

설 박사는 또 “현행 보험료 체계는 값비싼 외제차 손해를 국산차 운전자가 메워주는 구조로 돼 있다”며 “자동차보험 손해율에 비례해 외제 차량의 보험료를 국산차보다 높이는 방안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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