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520d xDrive’를 타보니… 운전대 돌리는 만큼 차선 따라 회전, 겨울 눈길에 주행성능 돋보일 듯

2013.12.01 21:26

BMW 5시리즈는 1972년 첫선을 보인 이래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660만대 이상 팔린 베스트셀러 모델이다. BMW는 라인업 강화를 위해 지난 9월 국내에서 5시리즈의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선보였다. BMW는 라인업 강화에 힘입어 지난 10월 한달 만에 수입차 신규등록 1위 자리를 되찾기도 했다. 경기 고양시와 서울 양재동 사이를 오가며 520d xDrive의 주행 성능을 살펴봤다.

xDrive는 BMW의 4륜구동 시스템을 가리킨다. 주행 속도와 바퀴 회전 속도, 조향 각도, 가속페달 위치에 관한 정보를 토대로 앞뒤 바퀴의 구동력을 0~100%, 100~0%로 조절한다.

BMW ‘520d xDrive’를 타보니… 운전대 돌리는 만큼 차선 따라 회전, 겨울 눈길에 주행성능 돋보일 듯

차체에 비해 184마력은 높은 출력은 아니었지만 토크가 커서 순발력이 좋았다. 4륜구동답게 운전대를 돌리는 만큼 정확하게 차선을 따라 선을 그리며 회전을 했다. 고속 코너링 때도 후륜 구동의 특징인 오버스티어(운전대를 돌린 것보다 더 회전하는 현상)는 나타나지 않았다. 눈이 많이 올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겨울 길에 돋보이는 주행성능을 보여줄 것 같았다. 디젤엔진이지만 고속 주행 시에도 소음은 크지 않은 편이었다.

각종 편의장치도 풍부했다. 헤드업 디스플레이(HUD)가 업그레이드돼 내비게이션 안내와 속도계 정보를 앞 유리창에 표시해준다. 초행길을 운전할 때 수시로 센터페시아에 있는 내비게이션 화면을 보지 않아도 돼 안정적인 운행을 할 수 있었다. 새로 도입된 제한속도 안내 기능은 도로 주변에 있는 제한속도 표지판을 차에 설치된 카메라가 인식해 HUD와 계기판에 표시해줘 현재 도로의 제한속도가 얼마인지 알려준다. 뒤쪽 범퍼 아래에 발을 넣으면 트렁크가 자동으로 열린다. 들고 있는 짐을 내려놓고 트렁크를 열어야 하는 불편함을 피할 수 있다.

뉴 5시리즈에 적용된 모든 디젤엔진은 내년 9월 발효되는 EU6 배기가스 기준을 충족해 국내에서 친환경 차량으로 분류된다. 이 때문에 전국 공영주차장을 이용할 때 5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사이드브레이크나 주차기어(P)는 버튼식으로 만들어져 기존 변속기를 다루던 사람들에겐 낯설 수도 있지만 적응하기가 그리 어렵진 않다. 후진할 때 장애물과의 거리를 그래픽으로 표시해줘 편리한 주차가 가능했다. 내비게이션은 아직 조금 불편했다. 예전과 달리 조그셔틀 위에 손가락으로 글씨를 써 목적지를 입력할 수 있도록 바뀌었다. 터치스크린에 익숙한 소비자들은 초기에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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