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차 회장 해외 법인장 소집령 ‘판매 촉진’ 일성 뭘까

2015.12.01 21:03 입력 2015.12.01 21:14 수정
김형규 기자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77·사진)이 이달 중순 세계 각국의 해외 법인장을 불러모아 회의를 연다. 글로벌 시장 침체와 엔저 등 불리한 경영 여건 속에서 정 회장이 내년도 전략과 관련해 어떤 지침을 내릴지 주목된다.

정 회장은 이달 셋째주 현대·기아차 해외법인장 60여명을 서울 양재동 본사로 소집해 지역별 실적을 점검하고 주요 현안을 공유하는 회의를 연다고 현대차가 1일 밝혔다. 정 회장은 이 자리에서 내년도 판매 전략 등도 보고받을 예정이다. 정 회장은 매년 7월과 12월 두 차례 해외법인장 회의를 주재해왔다.

현대차는 올해 들어 11월까지 세계 판매량이 445만여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449만여대보다 0.9% 줄었다. 기아차도 같은 기간 276만여대에서 274만여대로 판매대수가 0.6% 감소했다.

정몽구 현대차 회장 해외 법인장 소집령 ‘판매 촉진’ 일성 뭘까

특히 1~11월 현대·기아차 판매대수 합계는 719만여대로 이런 추세라면 올해 사업목표로 제시한 820만대 판매는 달성하기 힘들다는 관측이 나온다. 통상 연말에 판매량이 늘지만 월 100만대 이상 판매량을 올리는 것은 불가능하다.

올해 판매 부진은 브라질과 러시아 등 신흥시장의 경기 침체,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인 중국에서의 토종업체 선전, 엔저를 등에 업은 일본 업체들의 판촉 공세 등이 겹쳐졌기 때문이다.

정 회장은 2016년 생산·판매 전략을 집중 점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최근 발표한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의 글로벌 시장 안착을 위한 전략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신흥시장 위기 해법으로 신차 출시와 지역별 맞춤형 마케팅 등을 강조할 가능성도 높다. 현대·기아차는 내년에 에쿠스 후속 모델인 제네시스 EQ900을 비롯해 그랜저 완전변경 모델, 신형 K7, 친환경 전용모델 AE 등 신차 출시를 앞두고 있다. 한 관계자는 “경영환경이 회복되지 못한 가운데 열리는 회의인 만큼 엔저 환율 대응, 신흥시장 침체 대응 방안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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