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시장선도주 부진

2001.04.01 19:36

주식시장이 돌출하는 악재에 걸려 번번이 좌초하고 있다.

지난주말 악재는 124엔까지 올라간 엔·달러 환율이었다. 3월초 일본 정부가 추가 재정지출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으면서 이미 엔화는 약세 기조를 벗어나기 힘든 상황에 있었지만 예상보다 빠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연초 이후 원·달러 환율이 6.3% 절하, 엔·달러 환율 절하 폭 8.8%에 근접해 현재까지 실물경제측면의 엔화 약세 영향은 크지 않았다. 그러나 원화 환율이 약세를 지속할수록 수입물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 압력이 높아져 금리상승 요인이 된다. 지난 주말에 이같은 양상이 나타났는데 국고채금리가 6.2%까지 올라갔고 주식시장은 원화 약세와 금리상승에 대한 부담으로 하락했다.

엔화 약세는 외국인 매수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지금은 주식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 약간의 불안 요인에도 투자주체들이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원화 약세가 계속될 경우 매도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당분간 주가의 상승 전환을 기대하기 힘들다. 해외시장 약세, 경기 둔화 등 시장의 근본이 취약하기 때문이다. 지난주까지 주식시장은 핵심 블루칩과 증권주같이 그동안 시장을 이끌어오던 종목들이 모두 큰폭으로 하락했다. 수급상황이 좋지 않고, 해외 관련주들도 약세여서 이번주에도 상승세를 점치기 힘들다.

당분간은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제한된 매매전략을 펴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이종우/대우증권 투자전략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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