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주총 동시개최 여전 소액주주 비난 빗발

2001.05.01 19:16

증권사들이 올해도 주주총회 일정을 같은 날짜로 잡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비난이 일고있다. 증권사들은 그동안 매년 같은 날짜에 동시에 주총을 열어 소액주주들은 물론 금융감독원, 시민단체 등으로부터 담합의혹을 받아왔다.

1일 증권업협회 등 증권업계에 따르면 3월 결산법인들인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오는 26일에 정기주총을 개최한다.

증권업협회 관계자는 “상장·등록된 25개 증권사중 20개 이상의 증권사가 오는 26일 주총을 열기로 내부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고있다”고 밝혔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도 “증권사들이 예년과 마찬가지로 주총이 같은 날짜로 겹치는 것으로 안다”며 “담합여부는 확인할 수 없지만 주주들로부터 담합의혹은 살만하다”고 전했다.

이날 현재 거래소에 상장된 24개사, 코스닥시장에 등록된 1개사 등 25개사의 상장·등록법인 증권사중 주총 일정을 확정, 공시한 증권사는 LG투자증권과 서울증권 등 2개사로 오는 26일 주총을 연다.

증권업협회는 최근 증권사들의 주총일이 겹치면서 이에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일자 이례적으로 각 증권사에 주총일정을 분산해달라는 내용의 협조문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증권업협회 전상훈 회원업무부장은 “최근 주총일정을 오는 26일, 6월2일 두차례로 나눠달라는 공문을 보냈다”며 “이에앞서 지난달 말 열린 증권사 사장단 회의에서도 이와관련한 협조를 당부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증권업협회는 협조공문에서 대우·LG투자·대신·교보 등 12개사는 오는 26일, 삼성·현대·SK 등 13개사는 6월2일 주총 개최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업협회 고위관계자는 이와관련, “회원사들이 그동안 같은 날짜에 주총을 열어 비난이 많았다”며 “장이 열리는 평일날 주총을 갖기 힘든데다 임원들의 임기만료일도 5월말로 집중돼 있어 주총일을 분산하기도 쉽지는 않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도재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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