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차 한대를 굴리면서 낸 세금이 평균 1백72만원에 이르렀다. 1일 재정경제부와 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주행세·교통세 등을 포함한 자동차 관련 세수는 모두 25조1천2백41억원으로 전년(23조2천11억원)보다 8.3% 늘었다.
지난해 자동차 등록 대수가 1천4백58만대였으므로 대당 세금은 평균 1백72만원이다. 이는 전년(1백66만원)에 비해 3.6% 많고, 10년전(1993년 94만원)의 2배 가까이 된다.
특히 대당 하루 평균 주행거리가 93년 76.2㎞에서 지난해에는 60㎞로 짧아짐으로써 실제 대당 이용거리 대비 세부담은 더 많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차 관련 세금은 취득단계에서 특별소비세·교육세·부가세·등록세·취득세 등이 붙고, 보유세와 운행세 명목으로 자동차세·교육세·교통세·주행세 등이 붙는다.
재경부 관계자는 “최근 자동차 관련 세수의 증가는 유류세와 주행세가 큰 폭으로 오른 데 따른 것”이라며 “선진국도 환경문제 등을 고려해 교통세를 높이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박구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