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빚 급증 529兆…1가구당 3,349만원꼴

2006.06.01 18:26

가계빚이 지난 3월말 현재 5백30조원에 육박하면서 사상 최대규모를 기록했다.

가계빚 급증 529兆…1가구당 3,349만원꼴

한국은행이 1일 내놓은 ‘2006년 1·4분기 중 가계신용 동향’에 따르면 가계신용 잔액은 모두 5백28조8천억원으로 사상최고치를 나타냈다. 이는 1년 전인 지난해 3월말보다 10.7% 늘어난 것이며, 지난해말보다는 1.4% 증가한 것이다.

가계신용 잔액을 전국 가구수로 나누면 가구당 3천3백49만원으로 지난해말(3천3백3만원)보다 46만원 늘었다. 가계신용은 가계가 금융회사에서 빌린 대출액과 신용카드·할부금융을 통한 외상구매액(판매신용)을 합친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1·4분기 중 가계신용 증가액은 전분기 15조3천억원에 비해 절반 수준에 그쳤으나 보통 1·4분기 증가액이 가장 낮은 점을 고려하면 지난해 3월부터 시작된 가계신용의 완만한 증가추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기관의 가계대출 잔액도 5백조8천억원으로 지난해말보다 7조4천억원 증가하며 처음으로 5백조원을 넘어섰다. 가계대출의 대부분은 주택구입자금으로 나타나 전체 가계대출에서 주택담보대출이 차지하는 비율이 55.2%로 사상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주택담보대출을 기간별로 보면 10년 이상의 장기대출 비중이 51.5%로 처음 50%를 넘어섰다.

반면 소비자들의 외상구매를 나타내는 신용카드 등에 의한 판매신용은 연말 매출편중에 따른 계절적 요인 등으로 전분기보다 1천55억원 줄어든 27조9천2백18억원으로 나타났다.

〈오관철기자 okc@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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