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규씨 평양·개성에 사무소 개설”

2007.04.01 18:16

김윤규 전 현대아산 부회장이 대북사업을 위해 평양과 개성사무소 개설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 경협에 밝은 대북 소식통은 1일 “김전부회장이 지난달 20∼24일 (주)아천글로벌코퍼레이션(이하 아천) 사장 자격으로 북한을 방문, 최승철 북한 아시아·태평양위원회 부위원장을 만나 아천의 평양 및 개성사무소 개설에 잠정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김전부회장이 모래와 수산물 등 무역에 대해서도 북측과 의견 접근을 이뤄 조만간 이에 대한 본계약도 체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들 사무소는 아천이 추진하는 대북사업들이 구체적으로 실행되는 단계에서 설치되며 주로 자문과 중개업무에 중점을 둘 것으로 전해졌다.

김전부회장은 또 북측과 공동투자를 통한 합영회사를 설립해 북한 노동자의 해외 인력송출과 개성공단 등에서 공동으로 건설공사를 벌이는 방안도 논의했으며 추후 평양관광, 평양교예단의 남한 순회공연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김전부회장의 이같은 행보가 이미 북측과 개성공단 등 남북 경협사업을 추진하기로 합의한 현대아산측과의 사업중복 등으로 인한 갈등을 빚을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하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아천측이 지난달 방북에서 평양·개성사무소 개설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 북측과 논의해 긍정적인 반응을 얻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내용을 다 밝히기는 어렵고 진행 상황을 좀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홍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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