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카드사 순익 36.5% 줄어

2009.03.01 18:09 입력 2009.03.01 23:12 수정
김준일기자

카드채 발행금리 급등으로 이자비용 증가 탓

지난해 전업계 신용카드사들의 순이익이 전년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했다. 분기기준 연체율도 2003년 카드 대란 이후 처음으로 상승세로 돌아서며 수익성·건전성이 모두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한·삼성·현대·롯데·비씨카드 등 전업계 카드사들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조6557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36.5% 감소했다. 지난해 금융위기 이후 카드채 발행금리가 높아지면서 이자비용이 2797억원 늘었기 때문이다.

2007년 신한카드와 LG카드 합병으로 법인세 감소 효과(5616억원)와 삼성카드 상장 관련 특별이익(1770억원)이 지난해 사라진 것도 순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신한카드는 전업계 카드사 가운데 가장 많은 9406억원의 순이익을 냈으며, 삼성카드(2577억원), 현대카드(1969억원), 롯데카드(1376억원), 비씨카드(1228억원) 순이었다.

전업계 카드사의 연체율은 지난해 말 3.43%로 9월 말에 비해 0.15% 높아져 2003년 4·4분기 이후 5년 만에 처음으로 상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카드사의 총채권은 전분기보다 1.9% 감소한 반면 연체채권은 2.6% 증가해 연체율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카드 이용실적이 지난해 4·4분기부터 감소한 것도 수익성 악화 이유로 꼽혔다. 2003년 카드 대란 이후 꾸준히 증가하던 카드 이용실적은 지난해 3·4분기 118조3000억원에서 4·4분기 118조2000억원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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