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하늘도시 아파트 건설업체, 인천대교 통행료 투쟁 동참

2009.07.01 04:00

“통행료 비싸면 분양 어렵다” 판단

제3연륙교 건설 불확실에 속앓이도

인천시 중구 영종도 영종하늘도시에서 9월쯤 아파트 동시분양에 들어갈 건설업체들이 인천대교 통행료와 영종∼청라를 잇는 제 3연륙교 건설문제로 속앓이를 하고 있다.

<b>송도 전광판 앞 쓰레기 방치</b> 인천 연수구 동춘동 송도국제도시 입구 전광판이 누수로 추정되는 고장으로 인해 전면보수공사에 들어간 가운데 29일 공사 폐기물 등이 전광판 앞 차량 충격흡수탱크마저 가로막아 사고위험은 물론 미관을 해치고 있다. 그동안 전광판에 대해서는 부실시공과 혈세낭비라는 비난 여론이 끊이지 않았다.|김순철기자

송도 전광판 앞 쓰레기 방치 인천 연수구 동춘동 송도국제도시 입구 전광판이 누수로 추정되는 고장으로 인해 전면보수공사에 들어간 가운데 29일 공사 폐기물 등이 전광판 앞 차량 충격흡수탱크마저 가로막아 사고위험은 물론 미관을 해치고 있다. 그동안 전광판에 대해서는 부실시공과 혈세낭비라는 비난 여론이 끊이지 않았다.|김순철기자

이들은 결국 인천대교 통행료와 제 3연륙교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미분양 사태가 우려된다며 인천공항 통행료 비상대책위원회 등 지역주민들과 공동 투쟁을 벌여나가기로 하는 등 돌파구 마련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30일 한국토지공사 청라영종사업본부에 따르면 영종하늘도시 공동주택을 공급받은 건설업체 20여곳 가운데 6곳이 9월쯤 동시분양에 들어간다. 분양 업체는 한라건설, 현대건설, 우미건설, 동보주택건설, 신명종합건설, 한양 등이다.

‘영종하늘도시 공동택지보유 건설사 협의회’(이하 건설사 협의회)는 “인천경제자유구역 중 송도국제도시와 청라지구 등은 기반시설도 정비돼 분양 열기가 높다”며 “그러나 영종도는 ‘섬’지역으로 인지도가 낮은 데다 값비싼 인천공항고속도로 통행료에 이어 10월23일 개통될 인천대교 통행료도 5000∼6000원으로 매우 비싸 분양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다 제 3연륙교 건설도 불확실해 이들은 분양 일정을 놓고 깊은 시름에 잠겨 있다.

건설업체들은 인천대교 통행료가 지역주민들의 최대 이슈일 뿐만 아니라 아파트 분양의 성패를 좌우할 관건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건설사 협의회는 결국 인천대교 통행료 문제에 지역주민들과 공동 대처하기로 결정했다. 인천공항 통행료 비대위(상임위원장·김대영)는 7월20일쯤 인천대교 통행료 문제 해결을 위한 공청회를 가질 예정이다.

비대위는 공청회에서 인천대교의 통행료 무료화를 위해 성명서와 현수막 게재에 이어 1인 릴레이 단식 등 다양한 방법을 구상하고 있다. 분양을 앞둔 건설업체들도 공청회에 참가해 통행료 문제에 대해 의견을 제시하는 등 힘을 보탠다는 것이다.

특히 이들 건설업체들은 토공으로부터 공동택지를 공급받을 때 제 3연륙교 건설을 약속했음에도 토공은 팔짱만 낀 채 정부 눈치만 보고 있다며 제 3연륙교 건설을 강력 촉구하고 있다.

건설사 협의회는 “한국토지공사와 인천도시개발공사가 건설업체에 공동택지를 분양할 때 택지조성원가에 제3연륙교 건설비를 반영해 5000억 원을 확보했음에도 이를 시행하지 않는 것은 명백한 계약 위반행위”라며 “이 비용은 분양받은 입주민에게 돌아가는 것이 마땅한데도 토공과 시는 방관하고 있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협의회의 한 관계자는 “인천공항고속도로는 통행료가 서울방향은 7400원, 인천방향은 3400원으로 누가 비싼 통행료를 내고 아파트를 분양받겠느냐”며 “코 앞에 닥친 아파트 분양도 문제지만 지역주민들이 통행료 부담없이 왕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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