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으로 즐기는 ‘2010 스마트 추석’

2010.09.20 12:35 입력 2010.09.21 19:20 수정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이 코 앞이다.

직장인 송진석씨는 귀향 길을 앞두고 때 아닌 스마트폰 삼매경에 빠졌다. 추석에 쓸만한 ‘앱’(애플리케이션)을 다운 받아 놓기 위해서다. 길은 어디로 가야 빠른지, 휴게소 근처 먹을거리는 어딘지, 차례상 서투룬 아내에게 보여줄 앱은 어떤 것이 있을지 ‘디지털 추석’ 챙기기에 여념이 없다. 시대가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변화하면서 나타나는 또 다른 명절 모습이라 할 수 있겠다. 볼거리에서 고향 가는 길 똑똑이 내비게이션도 대체해 준다는 애플리케이션(이하 앱)들. 이 중 추석을 다분히 알차고 기쁘게 해줄 나 만의 추석맞이 ‘앱’을 알아보기로 한다.

◇ 추석 고향 가는 길 내비게이션이 없다면?

‘앱’으로 즐기는 ‘2010 스마트 추석’

우선 장거리 운행을 대비한 내비게이션 ‘앱’은 기본 중에 기본. 일반 30만원 대 이상를 호가하는 내비게이션 없이도 똘똘한 ‘앱’ 하나면 GPS 음영지역도 거뜬히 해결할 수 있다. 훌쩍 샛길로 진입해 길 잃어버리는 ‘먹통’ 내비게이션에 곤욕을 치른 적이 있다면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앱이 복안이 될 수 있다.

‘쇼(SHOW)내비’는 아이폰 전용 앱으로 3G망 또는 무선인터넷(와이파이)를 통해 목적지까지 최상의 길 안내를 도와준다. 사용법은 간단한 인증절차 통과후 공짜로 다운로드 받아 설치하면 된다. 이 ‘앱’은 최근 교통정보를 반영한 길 안내를 비롯해 고속도로 우선, 무료도로 우선, 최단거리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전국 도로 위 CCTV 영상도 실시간 시청이 가능하다. 서비스는 앱 다운로드, 정보 이용, 맵 사용 모두 무료로 제공되고 단 데이터 통화료는 가입한 스마트폰 요금제에 따라 적용된다.

◇ ‘꽉’ 막힌 도로 위, 볼거리 ‘앱’이 최고

‘앱’으로 즐기는 ‘2010 스마트 추석’

아이, 어른할 것 없이 정체구간 내 고향 가는 길은 늘 답답한 노릇이다. 하지만 주머니 속 스마트폰만 있으면 분위기는 단숨에 뒤바꿀 수 있다. 차 안에서 칭얼거리는 아이들에겐 율동 동요 따라하기 앱이 그만이고 조수석에서 꾸벅꾸벅 졸고 있는 이에겐 ‘만화’ 콘텐츠 앱이 딱이다. 장거리 귀향 길. 아이들과 함께 가는 이들을 위한 볼거리, 읽을거리 앱은 설치 1순위다.

정신없이 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면 어느덧 점심 때를 놓치기 일쑤다. 특히나 한번 진입하면 국도로 빠지기도 쉽지 않아 대다수 운전자는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직행하기 바쁘다. ‘베스트 휴게소’ 앱은 이러한 고민을 말끔히 해결해 준다. 전국 21개소 베스트 휴게소 근처 먹거리 안내는 물론이고 휴게소 지역 볼거리 정보를 모두 제공하기 때문이다. 명절 여행길 또 하나의 재미가 될수 있다. 서비스는 무료.

이밖에 전국 40개 구간 고속도로 정체 소식을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고속도로정보’(한국도로공사 DB기반)앱과 46개소 휴게소 주유소 가격 정보를 한 곳에 담은 ‘휴게소 인포’ 앱 등은 알뜰살뜰 추석 귀향길 필수 아이템이다.

◇ 막 내려간 고향 집 “애미야 차례상 준비하거라…”

‘앱’으로 즐기는 ‘2010 스마트 추석’

상 차리는 법이라곤 ‘홍동백서’밖에 모르는 디지털 시대 며느리라면 차례상 생활백서가 기본이다. 조상님들 은덕에 감사하는 자리. 우왕좌왕 하지 말고 스마트폰 꺼내들고 미리 설치해 놓은 ‘차례상’ 앱을 구동해 보자. 이 ‘앱’은 차례상의 기본인 진설법 및 피해야 될 음식은 물론 명절상식, 한가위 명절 유래 정보까지 모두 제공한다. 특히 콘텐츠들은 단순 텍스트가 아닌 깔끔한 이미지 형태로 구성돼 현대인들에게 딱맞는 맞춤형 추석맞이 앱이다. 단 지방 풍습에 따라 다를수 있다는 점을 명심할 것. 역시 무료.

◇ 선산 벌초 길 “윙윙” 모기때 정말 싫어

벌초 때 나타나는 불청객 중 하나가 바로 ‘산모기’ 때다. 왠만하면 무시하려 해도 시커먼 이들이 주위를 맴 돌때면 어느 덧 온 몸 구석구석이 당하기 일쑤다. ‘공짜 모기퇴치 모기향 모스코일’ 앱은 모기가 제일 싫어하는 주파수 대 음을 재생해 모기 접근을 막아주는 일종의 음파 발생기 앱이다. 실내용과 실외용 두가지 모드를 선택 이용하면 된다. 특히 이 앱은 다중작업(멀티태스킹)을 지원하기 때문에 구동시켜 놓기만 해도 적을 피할 수 있다.

◇ 일가친척 모인 자리 ‘박장대소’ 꺼리 어디 없을까?

‘앱’으로 즐기는 ‘2010 스마트 추석’

귀경길 오르기 전. 일가친척 모두 모였지만 어색함은 여전하다. 이런 분위기를 단박에 날려 줄 ‘앱’이 어디 없을까?

우선 분위기를 도모키 위해 ‘푸딩얼굴인식’ 앱을 이용해 보자. 이 앱은 사진 속 얼굴을 자동 인식해 가장 닮은 꼴 연예인을 찾아주는 재미를 선사한다. 이후 분위기가 어느정도 무르 익었다면 곧바로 디지털 ‘윷놀이’로 상황을 리드할 수 있다. ‘병 돌리기(Spin that Bottle)’ 앱도 벌칙게임으로 딱이다. 이 앱은 한번 시작하면 집단 중독성 전파가 가능해 온가족이 함께 즐기기에 적당하다. 병은 따로 준비할 필요 없고 손가락으로 돌려 벌칙을 주는 식이다. ‘키스 30초 동안 하기’ ‘사랑노래 부르기’ 등 최대 10명까지 벌칙 적용이 가능하다.

‘앱’으로 즐기는 ‘2010 스마트 추석’

이외에도 돌아오는 귀경길, 미쳐 안부인사를 전하지 못한 지인들이 있다면 ‘한가위 컬러 MMS(멀티미디어메시징서비스)’를 보내는 것도 디지털 시대 센스있는 스마트폰 활용법이다.

<디지털뉴스팀 손재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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